소아와 대아사이<산호세 섬기는교회>
철학자 베이컨은 사람에게는 거미 유형, 개미 유형, 꿀벌 유형의3유형이 있다고 했다. 거미 유형은 함정을 만들어 두고 몰래 기다리다가 걸려들기만 하면 사정없이 물어뜯 는 사람, 개미 유형은 타인에게 는 관심이 없고 오로지 자신의 일에만 열심내는 사람, 그리고 꿀벌 유형은 벌이 꿀을 찾아다님으 로써 자신은 물론, 꽃, 그리고 이를 먹는 사람에게 유익이 되듯 자신을 포함하여 다른 사람들에게 유익이 되는 사람을 말한다.
동양 철학에서 가르치 는 보편적인 내용은, 인간은 소아를 버리고 대아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소아는 자기만 보는 자를, 대아는 사회 전체를 보는 자다. 따라서 작은 나가 아닌 큰 나를 향해 나아가야 하며 이 큰 나를 발견하는 것이 참된 나, 즉 진 아(眞我)를 발 견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가르침에 따르면, 작은 자아에 집착하지 않고 자아라는 껍질을 벗고 이 세상과 우주를 향해 나아감으로써 대아가 된다. 우물 안 개 구리같은 자는 소아형, 망망대해 속에 살아가는 자는 대아형에 속한다. 반경 200 미터를 벗어나지 못하는 참새같은 자가 소아형이라면, 한 번 날개를 폈다 하면 9만리를 나는 붕새같은 자는 대아형이다.
공자는, 대 아를 군자로 소아를 소인 배로 표현하면서 군자는 의(義)를 따 르는 자로 소인배는 이(利)를 따른다고 했다. 군자는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어떻게 하면 의를 세울까를 궁리하지만 소인배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어떻게 하면 이를 얻을까를 궁리한다는 것이다.
예수님은 산상보훈에서, 인간은 의식주 문제에 집착하지 말고 하나님의 의를 먼저 구해야 한다고 가르쳤다. 그의 제자 바울은 파당으로 말미암아 말썽많았던 고린도교회를 향하여 어린아이와 같은 신자가 되지 말고 어른과 같은 신자가 될 것을 권면했다. 소아(小我)는 곧 소 아(小兒)다. 프 로이드는 기독교 를 소아병(小兒病)적 현 상이라고 힐난했 다. 즉 아이가 욕구 충족만을 바라듯이 사람들이 욕구 충족의 수단으로서 기독교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물론 기독교 자체는 그렇지 않다. 하지만 오늘날 많은 기독교인들이 세속적인 욕구 충족을 위해 신앙 생활을 하는 소아병적 현상을 겪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심리학 용어 중에 ‘어른 아이 ‘(adult-child)가 있다. 겉의 육체는 어른이 되었지만 속의 내면은 전혀 자라지 않고 유아 상태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사람을 지칭하는 말이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여기에 해당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소아가 많이 모인 단체와 사회는 건강하지 못하고 대아가 많이 모인 단체와 사회는 건강하게 된다. 하지만 대아형 사람을 만나기는 거의 쉽지 않다. 대아형은 말한다. “붕새의 뜻을 참새가 어찌 알리요?” 이에 대해 소아형은 끝까지 고집한다. “참새의 뜻을 붕새가 어찌 알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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