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위협 적절한 대응”자평
부시에 보고 안한 것은 문제
“경보 해제후 통보”
워싱턴시는 분통
워싱턴 DC 비행 제한구역에 출현한 경비행기 소동을 계기로 드러난 미국의 테러대응 태세가 엇갈린 평가를 받고 있다.
조국안보부 관계자들은 당시 보안을 담당한 연방기관들 사이의 정보공유 등 유기적 관계가 순조로이 작동하고 전투기가 신속히 출격하는 등 보안체제가 제대로 가동됐다는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 조국안보부의 브라이언 로카세 대변인은 “안보조치가 효과적으로 수행됐다”고 결론 지었고 톰 리지 전 조국안보장관은 안보기관들이 위협에 신속하고 적절하게 대응했다며 조국안보부가 성공적으로 대처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9.11테러가 발생한지 3년 반이 지난 오늘날 이번 비행기 소동이 보안체제의 문제점을 노출했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당시 메릴랜드 공원에서 자전거 타기를 즐기던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사태 전개상황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부시 대통령의 경호요원들은 테러경계 수준이 상향조정된 사실을 알고 있었으나 이를 부시 대통령에 알리지 않은 것이다.
스콧 맥클레런 백악관 대변인은 “대통령이 위험에 처한 적이 없었다”며 대통령에 테러 경계령을 바로 알리지 않은 비밀경호대의 결정을 두둔했다.
한편 워싱턴 시는 보안 당국이 당시 상황에 대해 경보가 해제된 후에야 시정부에 통보한 사실에 대해 분통을 터뜨리기도했다. 앤토니 윌리엄스 시장은 백악관과 의사당이 소개된 지 10분이 지나도록 시정부에서는 통보를 받지 않았다며 “주민들을 해칠 수 있는 위협에 대한 정보는 사후가 아니라 당장 전달되어야 한다”고 비난했다. 시청 건물은 백악관에서 불과 두 블럭 떨어졌으나 소개되지 않았다.
한편 전략국제연구센터의 조국안보 디렉터 데이빗 헤이먼은 승인되지 않은 비행을 방지하고 비행제한 구역을 보호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11일 오전 11시28분께 출현한 괴비행기는 이에 대응한 F-16 전투기와 당시 연락이 안됐다면 격추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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