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박노황 특파원= 북한 핵을 둘러싼 북한과 미국간 갈등의 파고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이 2일 그 어느때 보다 강도 높은 대북 억지력 발언을 한데 대해 미국 언론들이 주목했다.
라이스 장관은 미셸 바르니에 프랑스 외무장관과의 회담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 핵과 관련, 미국은 아시아태평양지역에 모든 종류의 ‘실질적인’ 억지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었다.
‘모든 종류의 억지력’은 재래식 군사력은 물론 핵과 미사일을 포함한 모든 군사력을 포괄하는 것이며, ‘실질적인’이라는 말은 그 표현은 완곡하지만 미국의 파괴력에 대한 강력한 경고를 담고 있다.
CBS의 국무부 출입기자인 데이비드 마틴은 이브닝 뉴스에 출연, 라이스 장관이 한 말에서 외교적 표현을 벗겨 버린다면 그녀는 ‘미국이 북한을 파괴할 수 있다’고 말했던 것이라면서 이것은 확실히 맞는 말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북한과의 전쟁은, 핵무기를 동원하지 않더라도 전면적인 재앙이 될 것이라면서, 따라서 라이스 장관의 강성 발언은 미국이 신경이 예민해 있는 동맹국들에게 전쟁으로 귀결될 어떤 위기로 가기 까지는 아직 멀리 떨어져 있음을 확신시켜주는 일종의 ‘으름장’(jawboning)과 같은 것이라고 말했다.
폭스 뉴스는 라이스는 한반도에서의 평화 유지에 외교가 실패할 경우 미국이 재래식이든 핵무기이든 북한이 제기하는 어떤 위협도 처리할 완벽한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을 시사했다고 담담히 전했다.
3일자 워싱턴 타임스는 ‘라이스, 북한에 미국의 힘을 경고하다’라는 제하의 톱 기사를 통해 라이스 장관의 대북 발언 내용을 전한 뒤 라이스의 ‘거친 경고’에도 불구, 백악관은 평화적 해결 필요성을 강조했다 고 말했다.
nh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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