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처 데비 로 진술방향 바꿔 검찰 당황
“추종자 음모 희생양”
29일에도 계속 열린 팝스타 마이클 잭슨의 아동 성추행 재판에서 검찰측은 LAPD가 지난 1993년 잭슨의 침실에서 압수했던 누드나 수영복 차림 소년들의 사진이 게재된 2권의 책을 배심원 앞에 증거물로 공개했다.
나체의 소년들이 여러 가지 포즈를 취한 사진들이 있는 이 책들은 경찰이 지난 1993년 현재의 피해 소년과는 다른 소년측에 의해 제기됐던 어린이 성추행 사건을 수사했던 경찰에 의해 침실 안의 잠겨진 캐비닛 안에서 발견됐던 것들이다. 이 증거물에 연관됐던 당시 성추행 피해 주장 소년측은 1994년 수백만달러의 합의금을 받고 고발을 철회한 바 있다.
로드니 멜빌 판사는 잭슨의 변호사측이 이 누드 소년 사진 책자가 이번 사건과 연관시키기는 너무 오래된 일이라고 한 반대의견을 묵살하고 검찰에게 그 책들을 증거물로 내놓도록 허용한 바 있다.
이날 배심원에게 공개된 이 책들은 하나는 ‘Boys Will Be Boys’란 제목으로 금발의 소년들이 수영장에 뛰어 드는 사진들이 담겨 있으며 또 한 책은 ‘The Boy: A Photographic Essay’란 제목으로 소년들이 뛰어 놀거나 수영, 점핑하는 등의 다양한 모습을 찍은 사진들이 게재됐다.
이 책의 말미에는 1983년 이 책을 선물한 론다라는 팬의 메모가 있었다.
한편 검찰측 증인으로 28일 법정에 나왔던 잭슨의 전 아내이자 두 자녀의 엄마인 데비 로는 전날에 이어 이 날도 “잭슨이 좋은 아버지이며 인격적으로도 훌륭한 사람”이라는 입장을 주장, 검찰측을 당황하게 했다.
그녀는 이틀 동안의 증언을 통해 검찰이나 일반의 예상과는 달리 잭슨이 오히려 그의 욕심 많은 추종자들이 꾸민 음모의 희생자가 되고 있다고 진술했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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