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의서명 수집원 ‘두당 1~2달러’받아
월마트·수퍼마켓앞
전문 몰이꾼들
일당 3백달러 거뜬
선거 때마다 빠짐없이 올라가는 주민 발의안들이 유권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기보다는 결국의 돈 잔치의 결과라는 비난이 나오고 있다.
최근 캘리포니아주는 직접 유권자들에게 묻는다는 뜻의 발의안 기안이 봇물을 이루고 선거용지에 올리기 위한 유권자의 유효 서명이 필요하며 서명을 받기 위해 직업적 서명 수집원들을 대거 고용하고 있다.
결국 돈은 많이 지출하여 전문 서명 수집원을 대거 고용하면 성공하고 돈이 없으면 발의안이 되기도 전에 포기해야 한다는 것이다.
약 2년 전부터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 전문 서명 수집원들은 요즘에는 캘리포니아 전역의 월마트, 홈디포, 대형 수퍼마켓 등에 거의 날마다 진을 치고 주민들의 서명 받기에 혈안이 되어 있다.
이들은 주로 유권자들이 현혹될 만한 한두 마디로 발의안 내용을 설명한 뒤 ‘귀찮아서’, 또는 ‘밑질 것 없을 듯 해서’ 서명을 해주는 대부분의 사람들 서명 하나당 1~2달러씩의 수수료를 받고 넘겨주고 있다.
요즘처럼 각자의 이익을 겨냥한 주민발의안 기안이 폭증할 때 이들의 하루 평균 수입은 300달러를 넘나든다. 따라서 웬만한 직업을 내팽개치고 전문적 서명 수집원으로 나서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는 것.
이같은 현상은 아놀드 슈워제네거 주지사가 2005년에 특별선거를 치르겠다고 공언하고 그 가능성이 짙어지면서 주지사측이나 민주당측, 노조, 소비자그룹 등이 각각 주민발의안 만들기에 분주한 현시점에서 더 선명해졌다.
이들의 수요나 주가가 올랐을 뿐 아니라 예전에 서명 하나에 1달러씩의 수수료도 슈워제네거 주지사측의 ‘정부지출 제한 발의안’ 등 사안이 급한 경우는 하나당 2달러로 뛰어올랐다.
서명 수집원들의 소득이 좋아지면서 활약상은 더욱 더 맹렬해지고 있지만 이들은 “우리는 정치는 모르고 이 내용이 이상적인가 여부도 모르지만 돈벌이가 짭짤해서 뛰고 있을 뿐”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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