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산싸움 패소 돈벼락 물거품
연방항소법원은 구랍 30일 석유 억만장자 J. 하워드 마셜과 결혼했다가 남편이 숨진 후 전처의 아들과 유산 싸움을 벌여온 전 플레이보이지 모델 안나 니콜 스미스(사진)에게 패소판결을 내렸다.
제9 순회연방항소법원은 이날 스미스에게 8,850만달러를 지급하라는 하급법원의 판결을 뒤엎고 유일한 상속자는 막내아들 E. 피어스 마셜이라고 재확인했다.
스미스는 플레이보이 등의 모델로 활약하다가 휴스턴에 있는 토플리스 바에서 스트리퍼로 일하던 중 마셜을 만났고 26세이던 1994년 당시 89세인 마셜과 결혼했으나 마셜은 95년 16억달러의 유산을 모두 막내아들에게 남기고 숨졌다.
스미스는 유언검인 판사가 피어스를 유일한 상속자로 인정하자 남편이 재산의 절반을 자신에게 물려주기로 약속했다며 소송을 제기, 수년째 재판을 계속해 왔다.
연방법원은 2002년 피어스에 대해 서류위조와 파기 등의 혐의를 인정, 스미스에게 8,850만달러를 지급하라고 판결했으나 이번 판결로 스미스는 이 돈을 전혀 받을 수 없게 됐다.
그러나 스미스의 변호사인 하워드 K. 스턴은 “판결에 대해 항소할 계획이며 필요하면 대법원에도 상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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