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한국문화원 박양우 원장
한인 동포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분주히 발로 뛸 박양우 뉴욕한국문화 원장은 닭의 해인 2005년에는 뉴욕 한인사회가 정치력 신장과 경제 향상으로 미주류사회에 두각을 나타낼 한해를 기원하며 한인 예술가들에 대한 동포사회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부임한지 올해로 3년째인 박원장은 문화원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한인 예술가들의 미 주류사회 진출을 지원하는데 주력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오는 2월 한인 2세 설치작가 마이클 주씨의 아시아 소사이어티 초대전을 후원할 계획임을 알렸다.
이어 음악, 미술, 영화에 비해 다소 미비했던 연극, 무용분야에 대한 지원에도 신경쓸 것이라며 2004년에 이어 제 2회 뉴욕 한인 젊은 작가전과 한국의 동서양화가 초청 전시회 등 문화원의 새해 기획전도 밝혔다. 문화원의 연중 최대 행사라고 할 수 있는 유엔한국음식 축제와 관련 5월중 미국 유명 요리사들을 초청해 한국음식을 만들도록 함으로써 ‘미국 요리의
명사와 함께 하는 한국 음식축제’를 기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문화원은 20일 서라미, 오정희씨 등을 초청한 젊은 국악인의 밤 행사를 연다.
■한국음악재단 이순희 회장
올해로 21년째 한국음악재단(KMF)을 이끌고 있는 이순희 회장은 재능있는 젊은 음악인들의 길을 열어주고 이들을 도와주는 데 전력을 다할 것이라는 새해 포부를 밝혔다.뉴욕 음악계의 ‘마당발’로 통하는 이씨는 1984년 KMF 설립 후 지금까지 세계적인 성악가나 연주가의 꿈을 키우고 있는 한국 젊음 음악가들을 발굴, 무대에 서게 하는 일을 평생 업으로 하여 살고 있다. KMF는 재불 피아니스트 백건우와 바이얼리니스트 강동석씨 등 명연주가들이 출연한 모금 음악회를 시작으로 기금을 조성, 지금까지 51명의 음악가들에게 뉴욕 데뷔 리사이틀을 열어 주었다. 또한 미 주류음악계에 한국계 명연주자들을 알리고자 2002년부터 링컨센터 앨리스 털리홀에서 버추오소(명연주자) 콘서트를 개최해 오고 있다.
이회장은 이번에는 미국의 한인 1.5세 및 2세 음악가들의 한국 연주 기회를 주기 위해 지난해 10월 한국에 KMF 지부를 설립했다.2004년 한해 동안 한국 음악계에서 가장 화제를 일으킨 인물로 꼽히는 피아니스트 강대진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씨가 KMF 한국지부장을 맡고 있다. 이회장은 올 한해도 2월 소프라노 윤자영, (피아노 반주 이승윤), 피아니스트 주희선씨의 KMF 주최 조인트 콘서트, 4월 예술 가곡 권위자 돌튼 볼드윈의 매스터 클래스, 5월 피아니스트 김대진씨 초청 앨리스 털리홀 독주회, 첼리스트 송영훈씨 카네기홀 데뷔 연주회, 6월 KMF 버추오소 콘서트 등 굵직 굵직한 음악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뉴욕한국국악원 박윤숙 원장
올 한해는 한인들이 불황을 타개하고 희망찬 새해를 맞길 바랍니다.
누구보다도 지난해 분주했던 뉴욕한국국악원 박윤숙 원장은 올해도 해외 공연 등 크고 작은 공연을 치르게 돼 벌써부터 마음이 바빠진다고.
박원장은 지난해 가야금 인생 45년을 결산하는 유대봉류 가야금 연주회를 카네기홀 웨일홀에서 가졌고 전주대사습놀이 심사위원과 미주한국국악예술진흥회장을 맡으며 중요한 국악 행사를 치러냈다. 올해 역시 전주대사습놀이 심사위원으로 위촉됐고 제5회 미주한국국악예술경연대회를 치른다. 또한 7월 15명의 국악원 단원들을 이끌고 북경과 신천 2개 도시에서 공연하는 중국 공연을 준비 중이다. 10월에는 뉴저지 한인 동포들을 위한 대규모 공연을 가질 예정이다.
■화가 김옥지씨
빛과 생명의 화가 김옥지씨는 한국 신학생들에게 대형 벽화로 빛과 생명을 전했다,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완성한 대형 벽화 2점을 서울 신학대에 영구 기증한 것.김씨는 지난 30 여년 동안 한결같이 빛과 십자가, 창조, 사랑, 생명 등 성서 내용을 바탕으로 한 작업을 해오고 있다.
화려한 색채로 빛의 유희 같은 아름답고 환상적인 그림을 플라스틱 아크릴이나 비닐 위에 그리는 믹스미디어 작업을 이번에는 대형 벽화에 옮겨 놓았다.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는 그의 그림은 지난해 9월 금호미술관 초대전에서 한국 관람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화여고 설립 100주년을 맞아 이화인을 빛낸 화가 20인에 선정돼 현재 이화여고 100주년 기념관에서 작품전도 열고 있다. 오는 5월에는 코엑스에서 열리는 국제 아트 페어에 북 갤러리 소속 작가로 참가한다.새해 소망으로 온 세계가 사랑이 가득한 한 해가 되길 바라며 주께 영광 돌리는 작업을 매진하고 싶다고 말했다.
■ 베이스 바리톤 조규희
시와 잘 어울리는 베이스 바리톤 조규희씨는 오스트리아 비엔나를 중심으로 유럽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성악가이다.
이달 뉴욕 독창회에 앞서 뉴욕에 머물고 있는 조씨는 힘이 남아 있을 때까지 노래하고 싶다며 예술 가곡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그는 한양대 졸업 후 오스트리아 비엔나로 유학, 비엔나 국립 음대에서 보기 드물게 오페라와 예술가곡 및 교회 음악을 함께 전공했다. 시와 음악이 접목된 예술가곡은 시에 담겨진 철학까지 풍부하면서도 세밀한 면을 노래해야 하기에 그만큼 노래하기 힘든 장르의 음악으로 통한다.
2003년 카네기홀 웨일홀에서 데뷔 독창회를 갖고 뉴욕 관객들에게 다가온 그는 지난해 10월 맨하탄 음대에서 이 학교 피아노 반주과 교수인 피아니스트 이혜숙씨의 반주에 맞춰 가진 독창회에서 아름다운 예술가곡을 훌륭히 노래, 이달 11일 오후 6시30분 뉴욕 스타인웨이홀에서 앙코르 독창회를 갖게 됐다.조씨는 기회가 닿는 한 뉴욕에서 자주 독창회를 열고 싶다고 말했다.
<김진혜 기자> j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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