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차례 사이영상을 수상한 잔슨은 올해 팀 타선이 17경기에서 2점 이하의 점수를 뽑아낸 악조건 속에서도 16승을 올린 특급 투수다.
굿바이 애리조나 굿바이 2004
꼴찌에서 우승후보로 “Happy New Year!”…다음은 구대성?
“굿바이 2004년, 굿바이 애리조나!”
‘빅유닛’ 랜디 잔슨이 드디어 유니폼을 갈아입는다. ‘꼴찌’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항상 우승후보 0순위인 뉴욕 양키스로 옮기는 트레이드가 사실상 확정돼 2005년은 그에게 ‘해피 뉴이어’가 분명하다.
스포츠전문 웹사이트 ESPN은 30일 양키스와 다이아몬드백스가 마침내 잔슨 트레이드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양키스는 잔슨을 받는 조건으로 다이아몬드백스에 선발투수 하비에르 바스케스와 브래드 헐시, 포수 유망주 디오너 나바로에 현금 850∼900만달러를 얹혀줄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LA 다저스까지 대형 3각 트레이드가 성사직전까지 갔다가 무산됐던 잔슨의 양키스행은 양키스와 다이아몬드백스의 양자간 협상으로 마무리됐다. 이번 트레이드는 버드 실릭 메이저리그 커미셔너가 트레이드를 허가하고 잔슨이 트레이드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고 신체 검사를 통과하면 최종 마무리된다.
ESPN 야구 칼럼니스트 피터 게몬스는 이번 트레이드에 대해 “다이아몬드백스가 바스케스를 즉각 다른 팀으로 보내지는 않겠지만 필라델피아 필리스 등 여러 구단들과 꾸준히 트레이드 협상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저스 왼손타자 숀 그린이 다이아몬드백스행 트레이드를 받아들일 것이라는, 최희섭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소문도 이미 나돌고 있다.
5차례 사이영상을 수상한 잔슨은 올 시즌 35경기에 선발 등판, 팀 타선이 17경기에서 2점 이하의 점수를 뽑아낸 악조건 속에서도 방어율 2.60에 16승14패를 기록한 특급 투수다. 28살인 바스케스는 올해 생애 처음으로 올스타전에 출전하는 등 방어율 4.91에 14승10패를 기록, 양키스의 선발진 한 축을 담당했으나 포스트시즌에서는 3게임에 나서 방어율 9.53으로 부진했다. 이에 다이아몬드백스가 받은 좌완 투수인 헐시는 올해 방어율 6.47에 1승3패를 거뒀고, 나바로는 트리플A 팀에서 타율 2할5푼4리를 쳤다.
이제는 구대성의 양키스 입단이 얼마나 빠르게 성사되는지가 관심사다.
<이규태 기자>
clarkent@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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