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정을 넘어 시작된 불이 격렬하게 타오르고 있다.
테네시주 내슈빌 지역
‘돌나라 회복 소사이어티’
120여명의 초교파적인 크리스천 한인들이 거주하며 유기 농작물 재배와 함께 자급자족형 커뮤니티를 운영해 온 테네시주 스튜어트 카운티 도버시의 ‘돌나라 회복 소사이어티’에 크리스마스인 25일 새벽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 교회와 학교, 사무용 건물이 전소됐다.
이 커뮤니티는 내슈빌 북쪽 한적한 농촌에 외따로 떨어져 있는 자족적 공동체인데다 각기 떨어져 있는 건물에서 거의 동시에 불이 시작돼 당국은 이를 방화로 보고 있다.
스튜어트카운티 셰리프국과 지역 언론에 따르면 크리스마스 새벽 12시54분께 화재 신고가 접수됐으며, 소방대가 출동했으나 이미 3동의 건물은 화재진압이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릭 조이너 소방대장은 “자연발화는 아니다”고 말했다. 존 빈슨 스튜어트 카운티 셰리프는 “과거 이곳과 관계를 맺었다가 원한을 품은 사람의 소행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10년간 꾸려온 공동체의 핵심인 교회, 학교, 사무동이 불타버리자 이곳 한인들은 큰 충격을 입었다. 제니퍼 남씨는 지역 방송사에 “우리는 타인에게 피해를 준 적이 없는데 누가 왜 이런 짓을 저질렀는지 상상할 수 없다”며 허망해 했다.
돌나라 회복 소사이어티는 95년 건강한 땅과 건강한 음식을 지향하는 종파를 초월한 한인 기독교인들이 모여 빈 농토에 일구기 시작했으며, 유기농 야채와 곡류를 생산 가공해 ‘Doalnara Organic Product’란 품명으로 판매해 왔다.
이들은 모빌홈에 주로 거주하며 병원, 운동시설 등 자족적 편의시설을 확보해 가급적 외부활동을 줄이고 농사에 집중해 왔으며 30명의 아이들을 위한 사립학교도 자체 운영해 왔다.
<배형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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