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보이 델 라 호야 복싱 재개
홉킨스 충격 탓, 미들급은 사절
“미들급은 앞으로 절대로 안한다.”
‘골든 보이’가 ‘큰 주먹’앞에 무릎을 한 번 꿇더니 생각이 싹 바뀌었다. 잘 생긴 외모에 화려한 복싱 기술로 아래 위 체급을 아랑곳 않고 휩쓸고 다니던 오스카 델 라 호야가 앞으로 다시는 미들급으로는 뛰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미들급의 절대 강자 버나드 홉킨스에 도전했다 KO로 물러난 뒤 거취가 불투명했던 스타 복서 델 라 호야는 최근 푸에르토리코 상후안의 현지 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복싱에서 은퇴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체급은 웰터급으로 뛸 것이며 미들급으로는 다시는 뛰지 않을 것이라고 못을 박았다.
델 라 호야는 “은퇴는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체급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구체적으로 말했다. “147에서 150파운드가 내게 편안한 자연적인 체중이다.
154파운드나 160파운드 체급에서 뛰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것 같다. 그런 체급은 내게 너무 무겁다”
미들급도 문제없다며 미들급 최다 방어 기록 보유자 홉킨스에게 도전장을 낼 때와는 사뭇 다른 모습.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고 프로 진출 뒤 라이트급에서 미들급에 이르기까지 무려 6체급에서 챔피언 벨트를 둘렀던 델 라 호야였기에 홉킨스도 해볼 만한 상대로 보였지만 링에 올라선 순간 허황된 자만이었음이 금방 드러났다.
KO당하기 전까지 외견상 맞주먹을 교환하는 듯 했으나 델 라 호야의 주먹은 홉킨스의 피부에 겉도는 것이었고 홉킨스의 한방 한방은 델 라 호야 몸 깊숙이 충격을 쌓아 가는 것이었다.
그 동안 펠릭스 트리니다드, 세인 모즐리등에게 패한 ‘기록’은 있지만 보기에 따라서는 자신이 이긴 경기였기에 내심 ‘무적’임을 자신해 왔던 터이지만 홉킨스는 전혀 달랐다.
기본적인 골격 차이 때문에 복싱의 차원이 달랐다. 결국 어쭙잖게 배를 맞고 링위를 굴렀던 델 라 호야는 ‘큰 주먹’ 앞에서 선 자신의 한계를 뼈저리게 느꼈던 것 같다. 델 라 호야는 앞으로 수주내 복싱 계획을 밝힐 것이지만 미들급 전 챔피언 펠릭스 트리니다드와 재대결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델 라 호야는 지난 99년 트리니다드와 웰터급에서 붙어 채점상 월등히 앞섰다고 판단하고 막판에 너무 피하다가 아슬아슬한 점수차로 판정패했었다.
둘의 재대결은 당연히 빅카드로 충분한 흥행거리가 되겠지만 델 라 호야는 체급에 관해서는 아예 못을 박았다.
“트리니다드가 체급을 내려오면 문은 열려있다. 하지만 내가 체급을 올려 대결한다는 것은 매우 어리석은 짓이 될 것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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