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낙관론 : 신중론’ 팽팽
랠프 아캄포라
“13,000선 도달 활황”
리차드 번스타인
“현재 지수에서 횡보”
많은 월가 전문가들
8-10% 상승률 전망
2005년 주식시장은 어떨까?
전문가 사이에서 내년 증시에 대해 엇갈린 전망을 내놓고 있다.
월스트릿저널(WSJ)은 28일 푸르덴셜의 랠프 아캄포라 수석 기술 분석 전략가와 메릴린치의 리차드 번스타인 수석 전략가가 증시 전망에 대해 팽팽하게 대치중이라고 보도했다. 낙관론을 견지하는 아캄포라는 내년 다우지수가 1만3,000선을 넘어서는 활황을 예상한 반면 번스타인은 다우지수가 횡보에 머물 것이라고 조심스런 견해를 표명하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의 부침이 심한 월스트릿에서 탄탄한 입지를 구축해온 두 애널리스트의 대결이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월스트릿 최고 기술분석 전문가로 손꼽히는 아캄포라는 지난 95년 다우지수 상승을 예측하며 명성을 얻었다. 다우지수가 5,000선에도 못 미쳤을 당시 아캄포라는 ‘다우 7,000시대’를 예상했고 이 예측은 적중했다. 번스타인의 명성도 만만치 않다. 2000년 나스닥 버블 당시 대다수 애널리스트가 침묵했을 때 번스타인은 ‘주식시장 고평가’를 외친 몇 안 되는 애널리스트 중 하나.
아캄포라는 낙관론의 근거로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실질금리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며 ▲주식의 대체투자 수단인 채권이나 머니마켓펀드(MMF)의 수익률이 저조하며 ▲금리 상승기에 주가가 하락하는 유틸리티업종 주가가 아직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차트분석 결과 다우지수가 2000년 1월 고점인 1만1,722.98을 상회하는 것은 물론 1만3,000선까지도 오를 수 있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강조했다.
번스타인은 내년 증시가 잘해야 3~5% 정도 상승할 것이며 이는 대부분 배당에서 나온 것이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주가 상승여력은 없다고 진단했다. 번스타인이 제시한 내년 다우지수 전망치 1만827.12는 현재 다우지수와 별 차이가 없다. 번스타인은 금리 변화와 기업 이익이라는 두 가지 거시적 관점에서 보면 증시 상승 이유가 없다는 주장이다.
미국의 금리 수준이 아직 낮은 것은 사실이지만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내년에도 꾸준히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점을 간과하지 말라고 지적한다. 또 올해 미국 기업들의 전년비 이익증가율이 20%대를 유지했지만 내년에는 10% 미만으로 추락할 것이 확실시된다고 지적했다. 금리 상승과 기업이익 감소가 동시에 나타났던 지난 1998년 주식시장의 모습이 재연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양 전문가의 엇갈린 전망 중 누가 맞을지 모르지만 아직 대다수 전문가들은 낙관론 쪽에 좀더 무게를 두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많은 월스트릿 전문가들은 내년 미국 주식시장 상승률 전망치를 8~10% 정도로 제시하고 있다. 배당을 포함할 경우 12% 정도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보는 사람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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