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뇌발달에 맞는 배움
몇달 전 LA 통합교육구 주최 교장 연수회에 참석하여, 두뇌발달에 맞는 배움(Brain-Compatible Learning)에 대해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두뇌 연구가인 케네스 웨슨(Kenneth Wesson) 박사의 강의를 듣고 제 자신 늘 배우는 지도자가 되도록 노력하면서 느낀 바를 독자들과 나누어 보고자 합니다.
그의 강의를 요약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어린아이들은 안아주고 손을 잡아주는 등 휴먼 터치를 해주면 두뇌발달을 자극시킨다. 여자아이들보다 남자아이들은 가만히 앉아 있는 것보다는 자꾸 몸을 움직여야 더 잘 배운다. 말을 더듬고 언어 장애 또는 난독증(dyslexia)의 80%가 남자아이들인 것처럼 남자아이들에게 언어 문제가 더 많다. 손으로 만지고 근육으로 움직이는 실행활동들을 통합해야 학생들은 더 잘 배운다. 우선 배우기 전에 학생들은 세 가지 요소가 꼭 필요하다. 그 세 가지는 안정감(safety), 애정(affection), 포함시켜 줌(inclusion)이다. 모든 배움은 우리의 감정과 직결되어 있다. 미술, 음악, 수학, 과학은 패턴(patterns)과 관계(relationships)를 배우는 것이므로, 악기를 배우거나 그림 그리기 등의 음악, 미술 공부는 두뇌 발달에 좋은 활동이다. 21명의 신경과학자가 의학/생리학 부분의 노벨상을 받은 것처럼, 앞으로의 발견은 인간의 두뇌의 계속적인 연구에 중점을 둘 것이다. 사고(thinking), 배움(learning), 기억(memory)을 총체적으로 조절하는 두뇌 내부, 즉 지성적·감정적 배움 과정을 이해하고, 두뇌 발달을 고려한 학습 원칙에 입각하여 교사들이 가르쳐야지 학생들이 더 잘 배우고 배운 바를 오래 유지할 수 있다. 우리의 두뇌는 무게가 3파운드 정도밖에 되지 않지만 하나의 두뇌는 1,000억대의 PC가 연결된 것과 같은 파워가 있다. 두뇌의 네트웍 전달자인 뉴런(neuron)이 1,000억개 이상이 있기 때문이다.
두뇌는 새로운 것을 배울 때마다 사전지식이나 경험과 연결시킨다. 학생들은 적극적으로 경험하면 가장 잘 배운다.
학생들을 ‘hands-on, minds-on, hearts-in’ 방법으로 참여시켜야 잘 배운다. 질문하는 법을 가르치는 것은 개념파악에 도움이 된다. 학생들 개개인의 타고난 재주와 개개인의 장점을 키워주어야 한다. 배운 바를 구두로 토론해 보고 난 뒤, 글로 써 보며 학생 개인이 적은 것을 다시 읽어보면 효과적이다. 자신이 해보고 읽어보고 토론해 보고 글쓴 바를 다른 사람들에게 설명하는 기회가 있어야 한다. 두뇌는 감정적으로 의미가 있는 것들에 열정적으로 반응한다. 배운 인포메이션이 개인적인 의미와 가치가 있고 상관이 있으면 학생들은 더 잘 배운다.
배운 것을 다른 과목들에 연결시킬 수 있어야 잘 배운다(지난번 제 칼럼 주제식 읽기 공부에서 설명 드렸음) ‘…라면 어떨까’(What if)와 같은 질문 또는 높은 사고력을 요구하는 철학적 질문)를 하도록, 즉 세계적이고 창의적인 수준에서 개념에 대해 생각하도록 해야 한다.
위의 요점들은 교육 전문가들은 다 알고 있는 얘기들이지만 교육자, 학부모 모두에게 학생들이 어떻게 배우는지, 그리고 두뇌발달을 고려한 학습지도를 위한 중요한 요소들이 무엇인지 상기시켜 줍니다.
또한 웨슨 박사는 나이 들어 늙어가도 계속 공부하고 읽고 배우는 사람들은 계속 두뇌가 발달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제가 지난 10여년간 두뇌발달에 의거한 배움(brain-based learning)에 대해 계속 관심을 가지고 읽고 배워왔지만, 케네스 웨슨 박사의 강의처럼 명강의는 처음이었습니다. 참고로 그의 홈페이지는 www.sciencemaster.com입니다.
교육상담 문의: sko1212 @aol.com
수지 오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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