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8년째 장학사업을 펼치고 있는 ‘DV DN장학재단’의 유대진·영자씨 부부. 이들은 84명의 한인 대학생들을 장학금으로 도왔다.
이웃 속으로… 훈훈한 연말을 위한 시리즈 <4>
유대진 . 영자씨 부부
8년째 가정 어려운 학생들에 ‘선사’
봉제·숙박업 해 번돈으로 기금마련
“우리가 하느님께 드리는 감사는 감사로 끝나지 않아야 합니다. 우리가 받은 은혜, 복된 것을 나보다 못한 사람들에게 전해줄 때 진정한 감사가 되는 것이지요”
얼마 전 ‘나눔’의 소중함을 강조한 한 성직자의 이같은 말이 더욱 가슴에 와 닿는 요즘, 올해로 8년째 장학사업을 펼치고 있는 유대진(46)·유영자(48)씨 부부의 변함없는 이웃사랑은 쌀쌀한 날씨에 움츠려든 한인사회에 훈훈한 정을 전해준다. 특히 올해는 두 아들 데이빗(11학년)과 대니얼(8학년)의 이름을 딴 ‘DV DN 장학재단’을 정식 비영리 장학사업기관으로 등록, 이들 가족에게는 더욱 뜻깊은 연말이 되고 있다.
지난 7년간 유씨 부부의 도움을 받아 학업을 계속중이거나 졸업한 한인 대학생은 모두 84명. 이들이 가끔 보내오는 감사 편지는 이들 부부의 보람이자 기쁨이다. 작년에는 자신들의 장학사업이 한국에 알려지면서 한국 대학생들의 신청이 봇물을 이뤄 이를 수습하느라 애를 먹었던 기분 좋은 기억도 있다.
15년째 계속해 오고 있는 다운타운 봉제업 ‘크리스탈 디자인’사와 팜스프링스의 ‘하워드 잔슨 익스프레스 인’에서 생긴 이윤 중 일부로 장학기금을 조성, 연말에 편부모나 경제적으로 어려운 대학생들을 뽑아 한 사람에 1,000달러씩을 장학금으로 수여하고 있는 유씨 부부는 올해도 10명을 선정, 1만달러의 학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유대진씨는 “성적도 중요하지만 가장 관심 있게 보는 심사기준은 가정형편”이라며 “주변에는 밝은 내일을 위해 어려운 가운데도 학업을 포기하지 않고 공부에 매진하는 젊은이들이 많다”고 전했다. 그는 “모든 신청자들에게 혜택을 제공하고 싶은데 여건상 제한을 둘 수밖에 없는 것이 안타깝다”며 “장학사업과 빈민구제사업에도 큰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부인 유영자씨는 “내년에는 미대 진학을 준비중인 큰 아이의 미술작품 전시회를 통한 기금모금도 계획 중”이라며 “우리가 시작한 장학사업은 아이들에게 중요한 유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독실한 기독교인으로 아프가니스탄 불우 어린이 지원활동에도 참여하고 있는 유씨 부부는 “어렵더라도 포기하지 말고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가정형편이 어려운 대학생들에게 용기와 신념을 주문하기도 했다.
<황성락 기자>
장학금 신청 자격및 요령
‘2004 DV DN장학금’ 신청접수는 15일까지로 자격은 가정형편이 어려운 미국내 한인 대학생으로 GPA 3.0이상이어야 하며 성적 증명서와 에세이를 제출하면 된다. 시상식은 22일.
신청서 제출처: DV DN Scholar-ship(P.O. Box 1561, La Canada, CA 91011)
또는 Email: crystaldvdn@yah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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