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 스페인과 적지에서 결승
로딕 주축…클레이코트, 미국엔 불리
미국은 국가 대항 테니스 대회인 데이비스컵에서 과연 우승할 수 있을까.
데이비스컵 대회 결승이 이번 주말 3일부터 5일까지 스페인에서 열린다.
대회 주최국 스페인은 경기를 클레이코트에서 개최한다. 테니스 전문가들은 미국의 우승 가능성이 적을 것으로 보고 있다. 왜냐하면 스페인 선수들은 전통적으로 클레이코트에 강하지만 미국 선수들은 하드 코트에 익숙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변수는 존재한다. 올 테니스 시즌은 예상을 뒤엎은 파란과 이변이 많이 연출됐기 때문이다.
예를 살펴보자.
코치는 선수나 팀의 장점을 강조하고 결점을 보완하는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존재다. 이 이론에는 아무런 하자가 없다. 하지만 스위스의 신예 로저 페더러는 코치 없이 세계 정상 정복에 성공했다.
‘영국의 희망’ 팀 헨먼은 나이가 이제 30에 접어들어 전성기가 자났다고 판단해도 무방하다. 하지만 그는 올해에 클레이코트인 프렌치오픈과 하드코트인 US오픈에서 각각 준결승에 진출, 이변을 낳았다. 그러나 정작 잔디코트에서 벌어진 윔블던에서는 부진, 조기 탈락하고 말았다. 서브 앤드 발리가 특기인 헨먼은 조국에서 거행되는 윔블던에서 항상 좋은 성적을 올렸었다.
미국 테니스계에도 파란이 일었다.
호주오픈 프렌치오픈 윔블던 US오픈 등 가장 권위 있는 4개 대회를 그랜드슬램 대회라고 부른다. 테니스 강국인 미국은 아무리 부진한 해에도 그랜드슬램 대회 한두 개 정도는 항상 우승했었다. 그러나 올해엔 전멸했다. 미국이 그랜드슬램 대회에서 단 하나도 우승하지 못한 것은 지난 1988년 이후 처음이다.
올해 미국 데이비스컵 팀은 유명 선수들에게만 매달렸던 과거와는 달리 팀웍을 중시하는 선수들로 구성됐다. 그러나 세계 최고의 강서브를 자랑하는 앤디 로딕을 제외하고는 스타 플레이어가 없다. 미국팀은 로딕 이외에 마디 피시와 복식팀 밥 브라이언과 마이크 브라이언으로 짜여 있다.
과거 미국을 대표했던 상당수의 선수들이 팬들을 의식, 마지못해 대회에 참가했지만 올해엔 자긍심과 결의가 대단하다.
“데이비스컵은 테니스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이벤트다. 나는 이 대회를 그랜드슬램 대회 결승이라고 생각한다”
마이크 브라이언은 최근 이렇게 말했다.
그러나 미국 데이비스컵 대표팀의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대회가 열리는 곳이 공의 위력이 표면에 흡수되는 클레이코트이기 때문이다. 올 프렌치오픈에서 3라운드에 진출한 미국 선수가 단 한 명도 없었다는 것이 좋은 증거다. 게다가 마이크 브라이언은 골반 수술로 정상의 컨디션이 아니다. 이런 불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미국 팬들은 기대를 버리지 않는다. 올 테니스계는 이변이 많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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