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싸고 야당측-당선자측 시위대 대치
자치공화국 수립 주장도
우크라이나 대선의 부정 의혹에 항의하는 야당측 시위가 26일로 닷새째를 맞은 가운데 당선자 빅토르 야누코비치 총리의 지지자들도 키예프에서 대규모 집회를 갖는 등 극심한 ‘국가 분열’로 치닫고 있다.
야누코비치의 지지 기반인 동부 지역에서 온 3만여명의 시위대는 야당 후보인 빅토르 유시첸코의 지지자들이 기예프 독립광장을 차지한데 맞서 중앙역에 시위 본부를 설치하고 물러나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 동부의 도네츠크 주의회는 이날 유시첸코 진영의 시위로 인해 선거 결과가 뒤집힌다면 자치공화국 수립을 위한 국민투표를 실시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고 동부의 루간스크 주의회도 우크라이나 남동부 자치공화국을 세우겠다는 결의안을 채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승인을 받기 위해 서한을 보낼 예정이다.
한편 야당 후보인 빅토르 유시첸코 진영은 주요 공공건물에 대한 점거와 함께 지지세력을 추가로 결집하는 등 세력을 과시하고 있다.
레오니드 쿠츠마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최근 사태가 국가 해체를 초래할 수 있다며 시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우크라이나 사태 중재를 위해 알렉산드르 크바스니예프스키 폴란드 대통령을 비롯해 발다스 아담쿠스 리투아니아 대통령, 하비에르 솔라나 유럽연합(EU) 외교정책 대표, 얀 쿠비스 유럽안보협력회의(OSCE) 사무총장이 키예프를 방문, 양 후보와 면담을 갖고 사태해결 방안을 모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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