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한인들의 추수감사절은 조용하고 차분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추수감사절은 9.11 테러 이후 여행객이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시카고지역 한인들은 장거리 여행보다는 가족과 조용히 보낼 것이라고 답했다.
자녀 교육을 마쳤거나 생활이 안정된 몇몇 올드타이머나 대기업 직장인 등 일부 한인들은 28일까지 연휴를 즐기며 골프 여행이나 가까운 곳으로의 여행을 계획하기도 하지만 자영업이 많은 한인사회의 특성상 대부분 25일 하루만 휴일을 즐길 예정이다. 추수감사절은 연말 대목이 시작되는 시기로 올해 경제 불황을 겪었던 한인들은 연말 시즌에 대한 기대감으로 긴 연휴를 즐기며 휴식을 취하는 것 보다 비즈니스에 신경을 더 쓰는 모습이다. 뷰티서플라이업소나 남부지역 한인업소들은 25일 추수감사절에도 문을 여는 업소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세탁업소의 경우에는 그래도 조금 사정이 나은 편으로 김성권 세탁협회장에 따르면 모든 세탁업소가 25일 하루는 문을 닫을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한인사회에도 추수감사절이 명절 중의 하나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이렇게 짧은 휴일이지만 대부분의 한인들은 저녁 시간에 가족이나 친척과 식사를 하거나 교회를 찾아 추수감사절의 의미를 되새길 것이라고 전했으며 가족과 떨어져 있는 유학생 등은 집에서 조용히 시간을 보내거나 초대해주는 곳이 있으면 가겠다고 답하기도 했다.
박영식 남부상우협 회장은 “추수 감사절은 1년의 수확을 거두는 미국의 최대 명절중의 하나로 한인들에게도 큰 의미가 있으며 9.11 이후 경제가 계속 어려웠지만 이번 추수감사절을 계기로 경제가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며 “자영업을 해 긴 연휴를 즐길 수 없지만 교회를 찾아 추수 감사절의 의미를 되새기고 가족들과 시간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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