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쇄 성폭행사건 다룬 LA인디펜던트
“한흑갈등서 비롯”지적에 한인들 분개
LA지역 주간지 ‘LA인디펜던트’에 한인타운을 LA시의 제3세계로 표현한 기사가 보도돼 이를 읽은 한인들이 분개하고 있다.
LA인디펜던트(www. laindependent.com)는 지난 4일자 ‘코리아타운에서 공포와 혐오’(Fear and Loathing in Korea-town)란 기사에서 “코리아타운은 이웃을 갈라놓는 외국어 네온간판의 현란한 불빛이 만든 그늘이고, 서울 밖의 장소 중 한국인이 가장 많이 모여 사는 곳이며, LA시에 존재하는 제3세계의 한 부분”이라고 묘사했다.
신문은 한인 등 아시아계 여성들이 흑인 용의자에게 피해를 입은 한인타운 연쇄 성폭행 사건을 다룬 기사에서 4·29폭동 당시 한인 자영업자와 흑인 고객들 사이 갈등을 언급하며 “또 다른 인종갈등이 수평선에 떠오르고 있다”고 보도, 자칫 연쇄 성폭행 사건 발생 원인이 한흑 갈등인 양 오도했다는 지적이다. 이 신문의 발행 부수는 10만부 정도며 시사, 연예, 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기사를 취급하고 있다.
직장 동료가 건네주는 주간지를 읽었다는 LA시 공무원 박모(27)씨는 “한인타운을 제3세계로 묘사한 것은 아시안 이민자=후진국인이란 인식을 드러낸 것”이라며 불쾌감을 나타냈다. 또다른 김모(25·여)씨는 “더럽고 지저분한 한인타운에서 성폭행 발생은 당연한 것이고, 경찰 노력에도 불구하고 범인이 잡히지 않고 있는 것은 영어를 못하는 주민들의 비협조적 자세 때문이란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 같다”며 분개했다.
<김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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