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의장으로 선출된 마흐무드 압바스(왼쪽)와 팔레스타인 수반 대행으로 취임한 라후드 파투(오른쪽)가 파타운동 총재를 지명하는 회의에 앞서 기도하고 있다.
아라파트 후계, PLO의장·수반·총재 겸임
40년간 2인자 역할
카리스마 다소 부족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11일 사망함에 따라 후계구도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마흐무드 압바스(69)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 의장이 가장 유력한 후계자로 주목받고 있다.
PLO 집행위원회는 이날 열린 특별회의에서 만장일치로 압바스 전 자치정부 총리를 팔레스타인 최고 기구로 꼽히는 PLO 의장으로 선출함으로써 사실상 압바스를 아라파트의 후계자로 옹립했다.
아라파트 수반은 PLO 의장 외에 자치정부 수반과 집권당인 파타운동 총재직도 겸임, 이날 라우히 파투(55) 자치의회 의장이 수반 대행으로 취임하고 강경론자인 파루크 카두미가 파타운동 총재로 지명되는 등 권력이 분할됐으나 PLO 의장직이 가장 중요한 직책으로 평가된다. PLO는 지난 69년 이후 아라파트 수반이 최고 핵심권력 기구로 활용한 기구다.
이브라힘 아부 나자흐 팔레스타인 내각장관은 PLO 집행위가 압바스의 PLO 의장 선출이 “수반 선거에서 그의 경쟁자가 없으리라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과도기간 실질 권력부서들을 통제하게 된 압바스는 40여년간 아라파트의 오른팔이자 2인자로 상징적 지위를 지켜온 인물이다.
아부 마젠이라는 별명으로 더 잘 알려진 그는 온건파로 아라파트의 그늘에 가려 팔레스타인 내부에서는 대중적 인기나 카리스마가 떨어진다는 평을 받고 있으나 아랍 지도자들과 탄탄한 인맥을 쌓아오면서 자연스럽게 아라파트의 후계자로 거명돼 왔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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