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이산 가족의 아픔을 다룬 김영순씨의 작품 ‘사랑의 약속’(Love’s Promise)이 4일부터 13일까지 오후 8시 맨하탄 오프 브로드웨이 극장 ‘45 스트릿 극장’에서 공연중이다.
이 작품은 뉴욕대학에서 공연학 석사학위를 취득한 김영순씨가 직접 극본을 쓰고 연출과 제작을 맡고, 미국인 배우들이 가족의 사랑과 남북분단에 따른 한민족 이별의 아픔을 그려내고 있다.
6.25로 인한 생이별 후 50년만에 이산가족 상봉으로 만나는 남녀 주인공 가부리엘 오티즈(한결)과 스테파니 시얼리(민주), 제레미 라이언 브라운(인석), 위니프레드 해링턴(하나), 케빈 몽크(통일), 마리아 브로더(연희) 등 6명의 배우들은 2000년 8월15일 제1차 남북 이산가족 상봉의 이야기를 휴머니즘적 시각으로 풀어간다.
이 공연에는 한국전 참전용사 토마스 누조씨가 남쪽에 있는 아내 ‘민주’와 아들 ‘통일’을 그리며 50년의 세월을 보낸 북측 ‘한결’의 모습으로 이따끔 무대에 등장한다.
무대 막이 오르며 지팡이를 든 노인이 등장한 뒤 한결과 민주가 서로가 정혼관계임을 확인하고 사랑에 빠지는 코믹한 장면이 이어진다.이어 두 사람은 전통혼례를 치르고 애틋한 사랑을 키워갈 때 한국전쟁 발발, 그리고 피난길에 오르는 이별상황을 맞게 된다. 사랑의 징표로 나무가락지와 사진 반쪽을 각각 나눠 가진 이들 부부는 2000년 8월15일 제1차 남북이산가족 상봉으로 극적인 만남을 갖게 된다.
할머니가 되어 북측의 남편과 상봉한 민주가 ‘살아줘서 고맙다’며 짧은 만남에 절규하는 마지막 장면이 관객들의 눈시울을 적신다.
▲장소: 45th Street Theater, 354 West 45th Street, NY(8애비뉴와 9 애비뉴 사이)
▲티켓: 15달러
▲문의: 212-868-4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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