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예가 이흥복씨가 뉴욕에서 작업한 지 12년만에 한국에서 첫 개인전을 연다.
이씨는 1993년 뉴욕 땅을 밟은 지 10년이 지나는 세월동안 흙의 물성과 공간 구성에 대해 끝없이 고민해온 작가이다.낮에는 맨하탄 한국 음식점에서 참기름을 배달하고 밤에는 뉴저지로 넘어가 흙작업을 몰두
해야 했던 힘겨운 타향살이에도 불구 삶에 대한 적극적 자세로 작가로서의 열정을 작품에 쏟아왔다.
그는 흙조각을 잇대어 형상화하는 유희적이고 원초적 이미지를 선보이기도 하고 이장주입에 의한 작은 정방형들을 규칙적으로 나열한 작품을 발표하는 등 조형에 대한 실험정신을 시도해왔다.
이제 그가 17∼23일 서울 관훈동의 통인화랑내 통인 옥션 갤러리, 전북 완주 소양오스 갤러리와 롯데백화점 전주점 오스 갤러리 등 3곳에서 미니멀하면서도 순수미술에 가까운 순백의 도예작품 20점씩을 각각 보여준다.
’빛의 세계와 그 흔적들’을 주제로 한 그의 작품들은 간결한 선과 면으로 구축한 단순명료한 육면체의 작품들과 정사각형의 흰색 화면안에 표현한 빛과 그림자의 드로잉 작업을 통해 만물의 가장 원초적인 형태인 기하학형을 기본틀로 삼아 무채색의 단순한 모양을 조형하여
빛의 묘사를 극대화했다. 특히 통인 옥션 갤러리 초대전에 나올 작품들은 2년간 준비한 신작들이다.
대구에서 태어나 자란 이도예가는 영남대학과 대학원을 거쳐 뉴욕 프랫대학원을 졸업했다.1986년 이후 한국에서의 두차례 그룹전을 비롯, 2002년 시카고 아트페어, 뉴저지 노던 아트센터 초대전 등 미국에서 20 여차례 개인전과 그룹전을 가졌다.
고국 방문 전시회 동안 서울산업대와 원강대, 영남대에서 특강도 할 예정이다. 한국 전시후 뉴욕 개인전, 11월 열리는 뉴욕한국문화원 젊은작가 20인전 ‘그린라이트’에 참여한다.
<김진혜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