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극단 ‘서울공장’(서울공연예술난장)이 지난달 26일 시작된 제5회 안톤체홉 국제 연극 페스티벌에 참가, 11∼14일 맨하탄 이스트 빌리지 소재 코넬리 소극장에서 한국어로 공연한다.
극단 서울공장은 서울연기연구실에서 출발, 현재 가장 주목받는 실험극단으로 연출가 임형택씨가 예술감독으로 있다. LITE 극단의 초청으로 올해 안톤 체홉 연극제에 참가하게 됐다.
임형택씨는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 뉴욕 컬럼비아대 예술대학원에서 연극 연출을 공부했고 현재 서울예술대학교 연극과 교수로 있다. ‘고도를 기다리며’, ‘출구 없는 방’, ‘공간의 형태’, ‘벚꽃동산’, ‘한여름밤의 꿈’ 등 다수의 작품을 연출했다.
그가 유수미, 이상진, 윤덕선, 구기남, 이영선, 박연희씨 등 6명의 배우들을 이끌고 안톤 체홉 페스티벌 무대에 선보일 작품은 ‘세자매’(Three Sisters-Lost in Time).
임씨가 안톤 체홉의 원작을 미국의 타냐 크론과 공동 각색한 세자매는 시간 속에 상실된 현재를 잡아 보려는 세자매의 처절함을 보여준다. 관객들은 세자매 아버지의 군복과 그림으로 가득한 박물관을 연상케 하는 무대에서 과거, 현재, 미래의 순간을 포착할 수 있는 시간상실 여행을 떠나게 된다. ‘우리가 할 수 있다면’ 이라고 미래를 꿈꾸는 시간의 포로가 된 우리들의 존재를 잘 보여주는 연출가의 의도가 시간상실을 통해 우리 곁으로 다가온다.
출연 배우 유수미씨는 한국의 대표적 극단 연희단 거리패(이윤택 예술감독)에서 다년간 활동했고 이상진씨는 ‘로스트메모리즈’ 등의 영화에서 비중 있는 역할을 해냈다.
윤덕선, 구기남씨는 여러 편의 뮤지컬에서 조연으로 출연했고 이영선씨는 극작가 오태석씨가 이끄는 극단 ‘목화’ 단원으로 활동하다 ‘쉬리’ 등 영화에 출연한 바 있다. 박연희씨는 세종대 영화예술학과 출신으로 서울공장에 새롭게 투입돼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공연 시간: 11일, 12일 오후 10시, 13일 오후 2시, 14일 오후 8시
▲주소: The Connelly Theater, 220 East 4th Street(Avenue A & B 사이)
▲티켓: 15달러(입구에서 현금으로 지불)
▲문의: 212-414-7773
<김진혜 기자> j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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