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지 최신호 특집
‘AP는 얼마나 똑똑한가’대학 진학에서 AP가 차지하는 비중이 강조되면서 전국적으로 AP 수강붐이 일고 있는 가운데 시사주간지 타임 최신호는 위와 같은 제목으로 AP과목의 효용성 문제를 다룬 기사를 실었다.
응시생·응시과목등 10년전보다 두배 늘어
‘대학지원 장식도구’‘학생자질 척도’논란
대학선 여전히 중시… 수강열기 지속될듯
타임지에 따르면 칼리지보드 주관으로 지난 5월 실시된 올해 AP시험을 치른 고교생은 전국에서 110만명에 달하며 응시건수는 190만건을 기록했다.
이는 10년전인 1994년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이며 20년전에 비해서는 6배가 커진 수치이다.
또 AP 교과과정을 개설한 고교도 지난 10년간 3분의 1이 늘어 현재 전국 고교의 60%인 1만4,904개교가 AP 과목을 제공하고 있다. 이와 같은 AP붐과 함께 칼리지보드가 제공하는 AP시험 과목도 초기 11종류에서 현재는 34과목으로 대거 늘었으며 내년에는 중국어와 이탈리어, 러시아어 등 3과목이 추가될 예정이다.
많은 학부모들과 교육행정가, 그리고 대학 입학사정 관계자들은 이같은 AP 프로그램의 중흥을 환영하고 있고 나아가 AP 프로그램이 얼마나 활발하냐가 고교의 수준을 평가하는 기준으로 사용되고 있는 정도다.
그러나 교육계 일각에서는 이같은 AP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AP과목이 우수 학생들에게 고교 과정에서 대학 수준의 과목을 맛보게 함으로써 심도 있는 사고와 학습 기회를 제공한다는 당초 취지에서 벗어나 대학 지원서를 화려하게 하기 위한 장식 도구쯤으로 만들고 있다는 지적이다.
AP과목은 시험 주관처인 칼리지보드가 제정한 교과과정 가이드라인에 따라 각 고교에서 자율적으로 가르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는데, 이에 따라 학교별로 강좌의 질의 수준 편차가 크고 몇몇 과목의 경우 커리큘럼 자체가 대학 수준의 과목으로 보기에는 모자란다는 문제 제기도 있다.
2년전 전국과학아카데미 산하 교육연구소가 AP 프로그램을 분석·평가한 바에 따르면 미적분(AP Calculus)과 영어(AP English Language and Composition) 과목의 수준은 매우 훌륭한 것으로 평가됐으나 생물, 물리, 화학 등 3과목은 다루는 내용의 범위는 넓은데 비해 깊이가 부족하다는 문제점이 지적됐다.
현재 버지니아대에 재학중인 한 학생은 고교 10학년때 AP생물 과목을 수강하고 AP시험에서 대학 학점을 인정받을 수 있는 5점 만점을 받아 대학 진학 후 기초 생물학 과목을 건너뛰어 상위 과목에 바로 등록했으나 이내 고교 AP과목에서 배운 정도로는 기초가 너무 모자람을 깨닫고 수강을 철회한 뒤 대학측에 AP과목 학점 인정에 신중을 기해달라는 에세이를 써 제출한 경우도 있고, 일부 동부 명문 사립고교들에서는 AP과목을 폐지하는 움직임도 일고 있다고 한다.
칼리지보드는 이같은 지적을 받아들여 AP 생물, 물리, 화학 등 3과목의 교과과정 향상 작업에 착수한 상태다.
그러나 대학 입학사정 관계자들은 여전히 AP과목 수강 여부와 성적이 어려운 과목에도 도전을 마다하지 않는 학생들의 자질을 보여주는 척도로 중시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어서 앞으로도 AP 열기는 식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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