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개전이후 분실 추정치 3배로 증가
(뉴욕=연합뉴스) 이래운 특파원 = 전 세계 각국에서 약 6천기의 견착식 지대공 미사일이 분실됐으며 이 가운데 4천기는 이라크에서 없어진 것이라고 뉴욕타임스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미 행정부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이라크전 개전 이후 분실된 견착식 미사일 추정치가 3배로 늘어났다면서 이같이 보도하고 이라크에서 사라진 미사일은 현재 이라크에 남아 있는지, 국외로 유출됐는지 여부가 불투명하다고 밝혔다.
작고 사용하기 쉬우면서도 목표물에 치명타를 가할 수 있는 견착식 미사일은 테러리스트들이 강한 사용 유혹을 느낄 수 있는 무기여서 서방 정보기관과 안보관계자들은 알-카에다 요원들이 민간항공기 공격에 이용할 가능성을 우려해 왔다.
실제로 지난 2002년 케냐 수도 몸바사 공항에서 테러리스트들이 러시아제 소형 SA-7 미사일을 민간항공기에 발사, 거의 명중시킬 뻔 했던 사례가 이런 위험성을 말해준다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견착식 미사일 분실에 대한 새로운 통계는 최근 국방정보국(DIA) 주최로 앨라배마에서 열린 ‘휴대용 미사일에 의한 민간 항공기 위협’ 주제의 비공개 회의에서 나온 것이다.
정부 관계자들은 기밀이라면서 더이상의 자세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새로운 통계는 이라크 저항세력들이 4천∼5천개의 견착식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을지 모른다는 미 의회조사국(CRS)의 예측과 거의 일치한다.
앞서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지하 암시장에서 5천달러만 주면 살 수 있는 견착식 미사일 처럼 항공기에 더 심각한 위협은 없다고 강조한바 있다.
미 국무부 조사에 따르면 지난 1970년대 이후 40기 이상의 항공기가 견착식 지대공 미사실의 공격을 받았으며, 이 가운데 최소한 24기가 추락하고 60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타임스는 덧붙였다.
lr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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