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국경 경비병들이 올리브 산에서 보초를 서고 있다. 앞쪽에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사후에 묻히기를 원하는 동 예루살렘의 알 아크 사원이 보인다.
혼수상태 아라파트 희망… 이스라엘 “불허” 충돌 우려
혼수상태에 있는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75)이 예루살렘에 묻히기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스라엘이 이를 허용치 않겠다고 재확인함으로써 정치적인 마찰이 우려된다.
팔레스타인 최고 이슬람 성직자인 예루살렘의 율법사 이크레마 사브리는 아라파트 수반이 4개월전 회의에서 알아크사 사원 인근에 묻히고 싶다고 말했다고 5일 밝혔다.
예루살렘에 위치한 알아크사 사원은 이슬람교에서 3번째로 가장 신성한 성지이자 성서에 나오는 예루살렘 신전의 옛터로 유태인들도 신성하게 여기는 곳이다.
이스라엘의 요세프 레피드 법무장관은 예루살렘이 “유대왕들이 안치되는 곳이지 아랍 테러리스트들이 묻혀서는 안된다”며 예루살렘 장례식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팔레스타인 지도자들은 아라파트 수반이 타계할 경우 알아크사에 안장할 수 있도록 국제사회에 호소해 이스라엘에 압력을 가할 계획이다. 정치적으로 예루살렘 안장은 시내 아랍 구역을 장래 팔레스타인 국가의 수도로 만들려는 노력에 무게를 실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아라파트 수반이 가자지구에 묻힐 경우에만 허용할 것이라며 웨스트뱅크에 안장되는 것도 반대하고 있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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