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 포트리 소재 동산서원은 미국에 유교사상을 전파하기 위해 동산 송정훈 선생이 뉴욕에 설립한 명륜학회의 후신이다.
명륜학회는 우리의 훌륭한 전통문화들이 사라져가고 있는 것을 안타깝게 여겨 1980년 퀸즈 엘머스트를 시작으로 뉴욕에 동양사상을 전파하기 시작했다.
1998년 동산 선생이 세상을 뜰 때까지 수백명의 문하생이 뉴욕 명륜학회를 거쳐갔다. 그 후 남은 문하생들이 동산 선생의 뜻을 살려 아시아의 전통사상과 문화·예술 등을 연구·발전시키고 한인 2세들과 미국인들에게 전하고자 3년전 동산서원을 시작했다.
동산서원을 이끌고 있는 한의사 송호정(경희한의원 원장)씨는 부친의 뜻을 받들어 뜻있는 한인들과 함께 유교 등 동양사상을 전하고 있다.
그는 1979년 경희대 한의과 본과 1학년 때 부친을 따라 미국으로 이민왔고 1987년 경희한의원을 개원, 한의원내 동산서원을 세웠다.
송원장에 따르면 동양사상은 사람과 동식물, 광물, 환경을 포함 세상 모든 것이 같이 더불어 사는 즐거움을 느끼도록 하는데 있다.현재 이곳 서원의 수강생은 20여명. 모두 동양사상에 심취되어 매주 수요일 아침과 목요일 저녁 서원을 찾고 있다.
홍 원장은 현재 한국에서도 겨우 명맥만을 이어 오고 있고 형식적인 문화재로만 보존되어 있는 서원이 인성교육기관으로서 거듭나야 한다고 믿는다.
이곳에서는 관심 있는 한인들이 대학, 논어, 맹자, 중용, 주역, 심경, 노자, 장자, 중국·한국철학 사상사 등과 한글과 한국어, 기초한자, 도가, 불가사상을 배우고 있다.특히 2세들에게는 올바른 한글과 한국어 교육을 위한 훈민정음과 기초 한자 지도에 역점을 두고 있다.
우리가 아는 한국어의 70%가 한자어이고 ‘사이비’처럼 한자어가 한글화된 단어도 상당수에 이른다는 송 원장은 미국에서 태어난 2세들에게 한자어로 된 단어(예: 국어)를 가르칠 때 그 뜻을 알려주면 한글을 배우기가 더욱 쉬워진다고 말한다.
기본 한자를 익히면 의미를 알고 단어를 습득하면 한국어 교육에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이 때문에 일선에서 한국어를 지도하는 교사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보고 한국학교 교사 연수도 구상중이다.
올 여름 3개월간 2세들을 위한 천자문 강좌를 열었던 동산서원은 앞으로 기초한자, 사자소학, 천자문을 가르치는 ‘한자 및 전통문화 강좌’를 비롯 한글과 한국어 교육을 위한 훈민정음 강좌, 전통차와 예절 강좌 등 부모와 2세 자녀가 함께 하는 강좌도 개설할 계획이다.
또한 한인 대상 교양 전통사상 강좌와 전문 전통사상 강좌도 마련한다.
송 원장은 2세들의 인성 교육을 위해 음악교육을 강조한다. 공자가 음악에 심취, 사흘간 고기 맛을 잊었다고 합니다. 마음은 시로 일으켜지고 예로 세워지며 음악을 통해 완성되는 것입니다.
▲동산서원: 185 Bridge Plaza North, #3(1st Floor), 경희한의원내
▲문의: 201-585-5359
<김진혜 기자> j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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