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3, 주말 대회전 부시-케리 접전주 표심에 사활
부시 소폭리드 불구 8개주 오차내 혼전
조지 부시 대통령(위)과 존 케리 민주당 대통령후보가 29일 접전 주인 오하이오와 플로리다에서 각각 막바지 유세를 벌이고 있다.
대선이 나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존 케리 민주당 대선 후보는 29일 가시 돋힌 설전을 주고 받으며 캠페인 마지막 주말의 대회전에 돌입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뉴햄프셔와 오하이오를 방문, 테러와의 전쟁에서 결단력 있는 지도자가 필요하다며 지지를 호소했고 플로리다와 위스콘신에서 유세한 케리 후보는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 전쟁에서 무능력을 보였다며 새로운 출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여론조사 결과도 혼전세를 유지했다. 29일 발표된 ABC뉴스-워싱턴포스트 여론조사에서는 부시 대통령이 50%, 케리 후보가 47%의 지지를 받아 전날보다 격차를 2%포인트 더 벌린 것으로 나타났으나 로이터스-조그비 여론조사에서는 부시 대통령과 케리 후보가 각기 47%로 동률을 기록했다.
조그비 여론조사에 따르면, 두 후보는 플로리다, 오하이오, 펜실베니아, 미시간, 아이오와, 위스콘신, 콜로라도, 미네소타 등 8개 접전 주에서 통계상 동률을 이루고 있다.
선거인단 확보 경쟁에서는 부시 대통령이 208 대 179 (워싱턴 포스트), 227 대 225 (뉴욕 타임스), 181대 153 (LA 타임스)로 여전히 앞서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AP는 부시 대통령이 텍사스 등 21개주에서 174석을, 케리 후보가 뉴욕주 등 11개주에서 170석을 얻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AP는 전반적인 판세로 볼 때 두 후보가 10~12개의 접전주 가운데 오하이오, 플로리다, 펜실베니아, 미시간, 위스콘신 등 5개주에 걸린 95석의 선거인단을 놓고 최후의 접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했다.
막판 지원유세도 활발해지고 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29일부터 사흘간의 지원 유세에 돌입, 네바다와 뉴멕시코에 이어 31일에는 향리인 아칸소에서 유세할 예정이다. 반면 부시 대통령은 29일 오하이오에서 아놀드 슈워제네거 캘리포니아 주지사와 함께 유세했다.
투표일을 불과 나흘 남기고 갑자기 판세가 흔들리는 지역도 나오고 있다. 전통적 민주당 지역인 하와이가 흔들리자 민주당의 앨 고어 전 부통령과 케리 후보의 딸 알렉산드라가 29일 호놀루루로 날아가 유세를 펼쳤고 딕 체니 부통령도 30일 하와이를 방문한다.
한편 선거가 공정하게 실시되는지를 감시하기 위한 선거감시단 1,000여명이 미국 대통령 선거일인 2일 25개주에 파견된다고 연방법무부는 28일 밝혔다. 이번 대선에는 총 1,090명의 연방 선거감시단원이 최소 86개 지역에 파견되며 지난 2000년 대선 때 감시단원 317명에 비해 3배 이상 많은 규모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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