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안씨가 자신의 평생을 담은 자서전을 들어 보이고 있다.
UCLA 첫 한인여성 교육학 박사 김수안씨 자서전 펴내
‘무지개 따라~’출판기념회
11월15일 JJ그랜드 호텔
“쉼 없이 달려왔더니 어느덧 여든 개의 나이테가 새겨지더군요.”
UCLA의 첫 한인여성 교육학 박사 김수안(80)씨가 여든 해의 기록을 오롯이 담아낸 ‘무지개 따라 한 평생’이란 자서전을 발간했다. 그는 지난 59년 유학생으로 LA에 첫 발을 내디딘 이래 지난 45년간 LA를 떠나지 않았으므로 이 자서전은 LA 한인사회 역사의 한 단면이라는 무게를 갖는다.
김씨는 남가주 한국학원 부이사장, LA카운티 아동가정국 행정관, UCLA 연구교수 등으로 활동하며 한인사회와 주류사회의 징검다리를 자임하며 미국생활을 살아왔다.
지난 3월 30여년간 몸담았던 LA카운티 아동가정국에서 은퇴한 김씨는 “아쉬움보다 홀가분할 뿐”이라며 무거운 짐을 덜어 놓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한인사회를 뒤로하고 주류사회로 흘러 들어간 한인이 많지만 김씨는 “내가 한국에서 국비 유학생으로 유학 온 첫번째 고등학교 교사”라며 한인사회를 지키며 살아온 배경을 설명했다.
‘무지개 따라 한 평생’이란 책 제목은 김씨가 젊었을 때 세웠던 일곱 가지 목표에서 비롯됐다.
김씨는 “초등학교와 고등학교 교사, 미국 유학, 기독교 신앙에 귀의, 동포사회 봉사, 남을 위할 수 있는 직업과 건강을 여든이 돼 돌아보니 다 이뤄낸 것 같아”라며 필름을 감듯 팔십여 세월의 기억에 젖었다.
김씨는 태평양전쟁과 한국전쟁 등을 겪었으면서도 가장 힘들었던 인생의 순간을 미국 유학시절로 꼽았다. 그는 “발음이 안 되니 무슨 말을 해도 사람들이 못 알아듣잖아”라며 웃었다.
안디옥 교회 권사이자 선교재단 이사장인 김씨는 앞으로 남은 시간 동안 하나님께 봉사하고 싶다는 희망을 밝혔다. 학교와 집, 교회, 한인타운이 삶의 전부였다고 말하는 김씨는 한인 젊은이들에게 이민 100년의 디딤돌 위에 탄탄한 집을 쌓아 올려달라고 당부했다.
출판기념회는 11월15일 오후 6시30분 JJ 그랜드호텔(620 S. Harvard Bl.)에서 열린다.
<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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