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아일랜드 로즐린중학교(Roslyn M.S.)의 수퍼스타를 소개합니다.
사회자의 소개와 함께 화사한 웃음을 지으며 미쉘 이양이 무대 뒤에서 걸어나온다.
앳띤 얼굴과 자그마한 몸에서 열정적이고 아름다운 노래가 흘러나온다. 셀린 디옹의 ‘파워 오브 러브’다. 어디에 그런 힘이 숨어있는지, 어지간한 사람은 따라 부르지도 못할 노래지만 미쉘은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관중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아메리칸 아이돌(American Idol)’에서 미쉘은 ‘전국구 스타’가 된다.
거울 앞에서 화려한 스타의 꿈을 꾸던 미쉘(8학년)은 저녁 식사시간을 알리는 어머니의 목소리에 순간 정신이 들었다.
’어휴, 조금만 더 있다가 부르시지...’. 미쉘은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예쁜 여학생이지만 그속을 들여다보면 대단한 재주꾼이다. 노래 뿐아니라 공부와 스포츠, 예능 등 모든 면에서 특출하다.
얼마전 추석맞이대잔치에서 금상을 받았다. 로즐린중학교의 특별 합창단에 오디션을 거쳐 당당히 합격했으며 오는 2일 코리안퍼레이드와 함께 열린 야외장터에서 뉴욕신인가수 선발대회에도 나간다.
친구들 사이에서 이미 ‘스타’로 인정받고 있다. 스스로도 자신 속에 숨어있는 ‘끼’가 신기할 정도다. 항상 겸손하고 얌전한 편이지만 구김살 없이 자라 밝은 성격탓인지 친구들에게 인기가 높다.엄마, 아빠가 싫어해도 가수가 되고 싶어요.한국의 보아와 이수영이 미쉘의 롤 모델이다.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배우게 하려는 부모님의 배려로 한국 노래는 모르는 것이 없다. 신곡이 나오면 CD를 구입해 책상 위에 올려놓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미쉘이 가수의 꿈을 언제까지 안고 있을 지는 모르겠다.
얼마 전에는 초등학교 교사가, 그 이전에는 변호사가 꿈이었다. 목표와 꿈이 언제든지 변할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다재다능하다는 말과 통한다.
공부는 평균 A학점이고 학교의 테니스팀에서 선수로 활동하고 있다.
태권도는 검은 띠이고 암벽타기와 수상스키, 축구 등 여학생으로는 과격해보이는 스포츠도 여름 캠프에서 마스터했다.
모든 일을 열심히 하고 사려가 깊다는 것이 미쉘에 대한 어머니의 평가다.’유스 앤드 패밀리 포커스’가 여름 캠프로 진행한 ‘광야’ 프로그램에 참가해 양로원과 교도소 등을 방문, 불우한 사람들에 대한 봉사도 한다.
’항상 최선을 다한다’는 것이 그녀의 좌우명이라는 말이 실감날 정도다.
남자친구가 있냐는 질문에 미쉘은 살짝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가로젓는다.
아빠처럼 핸섬하고 똑똑하고, 착한 남자친구가 있을까요미쉘의 부모는 딸 키우는 재미가 남다를 것 같다. 청과협회 이세목 회장과 이미선씨 부부의 2녀 중 막내다.
<김주찬 기자> jc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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