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부터 다시 폭등세를 나타내기 시작한 국제석유 값이 27일 종전의 최고기록을 갈아치우면서 각국 증시에서 주가가 폭락세를 보였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원유 선물 가격이 또다시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해 배럴당 50달러를 눈앞에 두게 됐다.
이날 아침 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 중질유(WTI) 가격은 한때 전날에 비해 86센트 오른 49.74달러까지 치솟아 장중 사상 최고를 기록한 뒤 이날 오전 10시 현재 배럴당 49.7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종전 최고기록은 지난달 20일의 배럴당 49.40달러였다.
이날 영국 런던의 국제석유거래소(IPE)에선 북해산 브렌트유 11월물이 장중 한때 배럴 당 46.25달러까지 치솟았다. 이는 1988년 IPE에서 원유 선물 거래가 시작된 후 최고 가격이다.
많은 석유시장 분석가들은 유가 불안을 야기하는 요인들이 단시간 내에 해소되기 어렵다면서 국제유가가 조만간 배럴당 50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이날 유가 상승은 북반구가 겨울을 앞두고 있어 수요가 늘어나는 시점에 공급 부족할 수 있음을 예측케하는 여러 요인들이 겹쳐 일어났다.
특히 아프리카 최대 산유국 나이지리아에서 반군이 정유시설을 공격할 것으로 보이자 로열 더치-쉘 등이 직원들을 긴급 대피시켰다는 소식이 기폭제가 됐다.
이에 앞서 주요 산유국인 이라크와 사우디 아라비아, 러시아 등에서 테러 등 정정 불안으로 수급 차질이 예상되고 있었다.
아울러 최대 소비국인 미국에서 허리케인 피해로 정유사들의 생산이 30% 가까이 줄었으며, 미국 정부가 비축분을 풀었으나 불안감을 해소하지 못하고 있다.
석유 전문가들은 당초 세계 경기 회복으로 석유 수요가 늘어나는 반면 실제 공급 능력이 빠듯한 상황에서 수급 양쪽에서 약간의 불안한 요인만 발생해도 유가가 비정상적으로 뛸 수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해왔다.
유가가 이렇게 고공행진을 계속할 경우 물가가 오르고 수익이 저하된 기업들의 투자와 가계의 소비가 줄어 아직 활발한 회복세를 보이고 잇는 세계 경제의 성장이 크게 둔화될 것이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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