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한국및 독일의 주둔 미군을 철수시키는 대신 중동과 아프리카 분쟁 지역에서의 대테러 지원을 위해 동구와 아프리카지역에 소규모 해외 기지망을 구축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AP통신이 21일 보도했다.
AP는 더글라스 페이스 정책 담당 국방 차관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전하고 그러나 미국은 평택의 캠프 험프리와 독일의 람스타인 공군기지 처럼 미육군과 공군의 지역적 허브 역할을 하는 곳에는 대규모 병력을 그대로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페이스 차관은 “냉전 시대에는 어디가 주요 위험 지역이고 분쟁이 일어날지 알 수 있어 그곳에 배치했지만 이제는 완전히 다른 개념을 갖고 작전을 해야 한다”면서 “앞으로는 전세계 어느 지역이라도 신속하게 군사 작전을 펼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페이스 차관은 이런 변화가 향후 10년간 순차적으로 일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AP에 따르면 미국은 불가리아, 루마니아, 싱가포르 항구, 서아프리카의 석유매장 해안 지역에 기존처럼 상시적으로 대규모 병력이 집중된 기지가 아닌 ‘유동 기지’ 내지는 공격 전초 기지와 같은 성격의 소규모 기지들을 다수 배치할 계획이다.
‘자유의 행동’으로 명명된 이 계획에 따라 미국은 이미 그같은 소규모 기지들을 다수 배치했으며 앞으로도 이를 늘리려 한다는 것.
예를 들어 미공군은 지난해 리베리아에서의 평화유지 활동을 위해 착륙및 급유 목적으로 사용 계약을 맺어 서아프리카 세네갈의 다카에 공군 기지를 두고 있다.
이밖에 우간다의 엔테베 공항이나 미해군의 항공모함을 수용할 수 있는 싱가포르의 창이 해군기지, 미공군이 사용하는 싱가포르의 파야 레바 공군기지도 같은 개념이라는 것.
미국은 또 지난 2002년 12월 이후 알카에다의 도피처 차단을 위해 지부티에 다른 나라들과 함께 미군 병력을 배치중이다.
앞으로 미국이 새로 추가하려는 소규모 기지 후보로는 ▲ 유조선 이동및 유정 보호를 위한 전략 지역인 기니아만에 위치한 소국인 사오 톰과 프린시페 ▲ 미군 해외 이동 훈련기지로 적합한 불가리아의 사라포보와 그라프 이그나씨에보 공군 기지 ▲루마니아의 미하일 코갈니시아누 공군기지, 바바다그 훈련장, 만갈리아 북해항 등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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