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들이 개학을 하면서 교통지옥이 다시 찾아들었다. 교외지역에서 도심으로 출퇴근하는 통근자들은 20마일 혹은 30마일의 출근길이 그 자체로 고된 노동이다.
1-2분을 다투는 출근시간에 밀리는 차량의 꽁무니만 마냥 쫓아 갈 수는 없는 일. 어느 구간에서는 어느 차선이 잘 뚫리는 지를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미리미리 계산하면서 이리 저리 차선을 바꾸며 운전하다 보면 출근도 하기 전에 지친다.
대도시 운전자들의 경우 이렇게 하루에 스치고 지나는 차량은 2,000-3,000대라고 한다. 우리 모두 의식은 못하지만 2,000-3,000명의 운전자들과 잠깐씩 조우를 하는 것이다.
앞차가 브레이크를 밟으면 뒤차도 따라서 브레이크를 밟고, 옆 차가 끼여들겠다고 깜박이를 켜면 자리를 양보해주는 등 무수한 운전자들과 순간 순간의 신호와 반응을 교환함으로써 차량의 행렬은 움직인다.
그런데 이따금 도무지 참을성 없는 운전자들이 있다. 차가 조금만 밀려도 못 참고 마구 성질을 부리는 유형이다. 느닷없이 차선을 바꾸고 새치기를 하고 잠시도 한 차선에 머물지를 못하고 이리저리 옮겨 다녀 근처 운전자들을 짜증나게 한다.
그러다 보면 사고위험도 높은 데, 이런 난폭 운전자들은 어떤 인물들일까. 운전습관이 태어난 날의 별자리와 상관이 있다는 흥미로운 보고서가 있다.
호주의 한 재정자문 회사는 3년간 접수된 16만건의 교통사고 보험청구 자료를 분석, 태어난 별자리와 운전 버릇 사이의 상관관계를 찾아냈다. 그 결과에 따르면 난폭 운전 1순위는 쌍둥이자리 태생. 생일이 5월21일부터 6월21일인 사람들이다.
이들 쌍둥이자리 태생은 한시도 가만히 있지를 못하고, 쉽게 싫증을 내며, 차량이 밀리면 답답해서 어쩔 줄을 모르는 사람들로 분류되었다. 그래서 교통 사고율이 가장 높다.
그 다음 막가파 운전자는 황소자리(4월20일-5월20일) 태생. 황소자리의 경우는 참을성이 없다기보다 너무 자기 중심적인 것이 문제이다. 매사에 남은 생각하지 않고 내 몸 편하고 내가 필요한 것만 찾는다. 그래서 옆의 운전자들이야 어떻게 생각하든 내가 필요하면 마구 밀고 들어간다.
가장 점잖은 운전자는 염소자리(12월22일-1월19일) 태생. 염소자리 태생은 운전 뿐 아니라 모든 일에 인내심과 책임감이 뛰어난 것으로 유명하다. 이어 전갈자리(10월24일-11월21일), 사수자리(11월22일-12월21일) 태생이 안전 운전 2위와 3위. 이 자료를 근거로 한다면 봄이나 초여름 태생은 위태롭고, 겨울 태생은 믿을 만 하다.
별자리가 어떠하든 차량 홍수 속에서는 열 받지 않는 법을 배우는 것이 기본이다.
운전은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이다.
<권정희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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