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 국무부에서 북핵문제 및 한미관계를 담당했던 도널드 카이저 전 동아태담당 부차관보가 대만의 한 여성 정보 요원에게 국무부 정보를 유출한 혐의로 체포돼 워싱턴 외교가에 충격을 주고 있다.
올해 61세인 카이저는 은퇴를 앞두고 지난 8월초 부차관보직에서 물러나 국무부 산하 외교연구원에서 일해왔다. 그의 체포는 미국과 대만 관계에 미묘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국무부에서 30여년을 일하며 `중국통’으로 알려진 카이저는 워싱턴 근교의 한음식점에서 대만의 정보요원들에게 서류를 넘겨주는 등 두차례에 걸쳐 정보를 유출하고 정부의 공식 서류에서 대만 여행에 대해 거짓말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워싱턴 포스트는 17일 그가 대만과 일본을 여행하면서 타이베이에서 33세의 대만 여성 정보요원을 만났으며 법원에 제출된 서류에 따르면 그는 여행기간 크리스챤 디오르 상점에서 570달러를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그는 또 나중에 그 여성 요원과 그녀의 상관을 워싱턴에서 다시 만나 서류를 넘겨줬다는 것이다.
그는 연방수사국(FBI) 요원에게 체포됐다가 16일 50만달러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다.
카이저는 1965년 메릴랜드 주립대학을 졸업하고 대만의 스탠포드 대학 센터에서 2년간 수학한 뒤 조지 워싱턴 대학에서 박사과정을 공부했다. 그는 1972년 국무부에 들어간 뒤 베이징 주재 미 대사관에서 3번, 도쿄에서 두번을 근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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