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타운 내 최대 샤핑몰이다. 사람들로 붐비고 있다. 대부분 매장이 세일판매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붐비는 사핑몰에서 한낮에 강도사건이 발생했다. 정확히 말하면 오후 1시45분께 다. 3명의 떼강도가 코리아타운 플라자 1층에 있는 한인 보석상에 들어 수만달러 상당의 금품을 강탈하고 유유히 달아난 것이다. 그 범행 장소는 사람들로 붐비는 푸드코트 옆이다. 그런데도 무인지경을 드나드는 양 강도행각을 벌이고 달아난 것이다.
지나가던 깡패가 남의 집 안방에 버젓이 들어와 마구 유린한 격이다. 범행 순간에서 달아나는 과정까지를 목격한 한인이 한 둘이 아니다. 그런데도 보고만 있다가 오히려 놀라 달아나는 소동을 벌였다는 거다. 경비원들은 무엇을 했는지 모를 지경이다. 사건 당시 10여명의 경비원이 있었는데 그 중에 한 명이 일이 다 끝난 뒤에나 쫓아갔다는 것이다.
타운 내 보석상이 계속 털리고 있다. 지난달에도 한 보석상이 10여만달러어치 털렸다. 8가에 있는 한 보석상에도 강도가 들어 50여만달러 상당의 금품을 털었다. 그리고 이번에는 타운 내 최대 샤핑몰에, 그것도 경비원이 상주하고 있고, 또 샤핑객으로 북적이는 한낮에 강도가 든 것이다. 여간 심각한 일이 아니다. 말 그대로 타운 치안에 커다란 구멍이 뚫려 있다는 사실을 반증하고 있어 하는 말이다.
한인타운은 방법의 사각지대이다. 어제, 오늘의 말이 아니다. 대낮 윌셔가 오피스 빌딩 엘리베이터에서 강도를 당한다. 그 피해자는 저항력이 극히 약한 한인 여성이다. 한인 여성만을 노린 신종 권총강도가 부쩍 빈번해지고 있는 것이다. 그뿐이 아니다. 식당에 강도가 들어 손님들이 혼비백산이다. 차를 타고 신호를 기다리다가 강도를 당한다. 시도 때도 없다. 장소가 따로 없다. 그야말로 무차별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게 강도이고, 절도사건이다.
그래도 입을 다문다. 장사에 방해가 된다며 업주들은 한사코 입을 열지 않는다. 보복이 두려워 신고를 기피한다. 도대체 얼마나 많은 강·절도사건이 발생하고 있을까. 신고된 사건, 알려진 사건은 그야말로 빙산의 일각 격이다. 이번 샤핑몰 보석상 강도사건만 해도 그렇다. 범인들이 한인타운은 방범 사각지대이고, 신고부재 지역임을 잘 알지 않고는 계획할 수 없는 범죄다. 망치만 들고 많은 사람들이 보는 데에서 아주 유유히 금품을 털고 달아났다는 것은 그렇지 않으면 설명이 안되기 때문이다.
구멍 뚫린 타운의 방범 망을 도대체 언제까지 방치하고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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