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종교
▶ 고유언어 번역자 모갠 주교 서거 4백주년 맞아
일부 주민,‘보물’공개 꺼려
영어 아닌 지방 고유 언어를 사용하는 영국 서쪽 지방 웨일즈 주민들의 성경이 활자로만 전해지다 본격적으로 인터넷을 타고 전 세계에 알려진다.
웨일즈의 국립 도서관은 웨일즈 언어로 성경을 최초로 번역했던 윌리엄 모갠의 서거 4백주년을 맞아 이 같은 행사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웨일즈의 일부 주민들은 17세기초 모갠 주교에 의해 완역된 이 성경을 최고의 보물로 여겨왔었는데 세상에 공개되는 것에 대해 조금은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웨일즈 주민들은 온라인으로 웨일즈 성경이 세상에 알려지면 연구나 가치면에서 웨일즈 지방의 언어가 보다 획기적인 전환점을 맞게 될 것이라며 환영의 뜻을 보였다.
웨일즈 주민들은 영국 정부에 의해 배척 당하고 천대받던 웨일즈 언어를 아름다운 성경으로 완역했던 모갠 주교의 업적을 늘 칭송해 왔었다.
모갠 주교는 캠브리지 대학에서 히브리어와 그리스어를 공부한 뒤 이들 언어로 된 성경을 토대로 웨일즈 성경을 탄생시켰다.
국립 도서관은 모갠 주교가 처음 영국 정부의 허락을 받아 번역에 착수, 20여년간 공을 들인 끝에 지난 1588년 완역돼 출판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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