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피성으로 추정… 경찰, 공소시효 만료자라도 출석강행 예정
병역 기피 의혹을 받고 있는 탤런트 신모씨가 중국으로 재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말 중국으로 출국했다 지난 2일 귀국한 신씨는 경찰의 병역비리 수사가 4일 언론에 보도되면서 자신의 이름이 거명되자 5일 중국 베이징으로 재출국했다. 신씨는 출국 이후 병역비리와 관련해 자신의 아버지를 통해 경찰에 전화를 해온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경찰의 수사망이 좁혀오자 도피성 출국을 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당초 신씨는 이번 사건에 연루된 연예인 가운데 유일하게 공소시효가 남아 있어 경찰은 그를 통해 연예인 병역비리 수사를 풀어갈 계획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신씨에 대해 체포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중국 공안에 형사공조를 통해 신병을 확보할 방침”이라면서 “그가 귀국하면 소속 기획사 및 직원 등 관련자들을 적극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12일 이번 병역 비리 사건과 관련,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하면서 “프로야구 선수들의 병역비리 조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밝힘으로써 연예계에 대한 수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찰은 이번 병역비리 사건의 또다른 축으로 알려진 연예기획사와 연예인에 대해 이번 주부터 본격 수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항간에 연예기획사와 비리에 연루된 연예인들이 일부 있다고 알려져 있다며 (모두) 조사 내지는 사실 확인의 대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강제수사할 수는 없지만 인지수사를 해야 한다며 관련 조사를 해서 (비리에) 연관성이 있을 때 강제수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특히 연예인 관련 알선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 공소시효 만료자라 해도 참고인 자격으로 출석시켜 사실 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며 불응할 경우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경찰은 자료 확보 후 개인별 병역 이행사항을 확인, 병무청에 통보하는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전성철 기자 foryo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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