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종모씨, 찬 바다에서 낚시하다 심장마비 사망
마켓 운영 염삼기 할머니, 강도에 폭행당해 중태
오리건주에서 바다낚시에 나섰던 한인 노인이 심장마비로 숨지고 혼자 가게를 지키던 한인 할머니가 10대 강도들에 폭행 당해 중태에 빠지는 등 노동절 연휴 뒤에 한인사회에 우울한 뉴스가 이어지고 있다.
포틀랜드에 거주하는 우종모씨(64)는 3일 성당 교우들과 함께 틸라묵 바닷가로 농어 낚시를 갔다가 물속에서 심장마비를 일으켜 병원에 긴급 후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일행에 따르면 이날 다소 불순한 날씨에 무릎 깊이의 차가운 물 속에서 낚시하던 우씨가 갑자기 쓰러져 허우적거렸으며 이에 놀란 주위의 낚시군들이 그를 건져내 인공호흡을 하는 둥 긴급 구명조치를 취했다. 우씨는 구급차에 실려 틸라묵 소재 제7 안식병원에 옮겨졌으나 병원 도착 당시 이미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우씨의 영결미사는 8일 오전 11시 한국 순교자 천주교회에서 열릴 예정이며 장지는 서니사이드의 겟세마니 공원묘지로 결정됐다.
한편, 사우스이스트 지역 디비전 125가에서 USA 마켓을 운영하는 염삼기(72) 할머니는 3일 오후 업소내 계산대에서 인근 불량배로 보이는 18~19세 가량의 2인조 강도에 야구방망이로 두 차례 강타당해 의식을 잃었으며 신고를 받고 달려 온 긴급구조대에 의해 OHSU 대학병원에 긴급 후송됐다.
염씨는 6일 오후 5시 현재 혼수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병원측은 신체일부가 마비증상을 보이고 있음을 가족들에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염씨를 폭행한 흑인청년과 업소 문에서 망을 보고 있던 동양계로 보이는 용의자를 추적하는 한편 강도에 의해 부숴진 금전계산기에서 지문을 채취하는 등 전과자들의 소행 여부도 조사하고 있다.
<오리건 지국 최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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