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장’부문에 출품된 임권택 감독의 ‘하류인생’.
61개국 253편 출품
한국영화 4편 선봬
오스카 감독상 받은 사보 작품
‘줄리아 노릇하기’ 개막 상영
임권택 작품 ‘하류인생’외
박찬욱 감독 ‘올드보이’도
제29회 토론토 국제영화제(TIFF)가 9~18일까지 열린다. 이번 영화제에는 전세계 61개국에서 253편의 영화가 출품됐는데 이중 82%가 세계 또는 북미에서 처음 상영된다.
개막작은 ‘메피스토’로 오스카 감독상을 받은 헝가리의 이스트반 사보의 ‘줄리아 노릇하기’(Being Julia). 서머셋 모음의 소설 ‘연극’이 원작으로 1930년대 영국 무대의 히로인으로 유부녀인 줄리아(아넷 베닝)가 부와 명예에 지쳐 젊은 미국 남자와 정열적인 사랑을 나누며 다시 피어난다는 강렬한 내용이다. 제레미 아이언스를 비롯해 영국의 명연기자들이 많이 나온다.
폐막작은 코미디언 마틴 쇼트가 나오는 미국 영화 ‘랄라우드의 지미 글릭’(Jimmy Glick in Lalawood). 몬태나 TV 방송국의 연예 기자가 토론토 영화제 여자 수퍼스타를 인터뷰하는데 성공하나 이 여자가 지미의 침실에서 사체로 발견되면서 일어나는 해프닝을 그렸다.
한국에서는 4편이 출품됐다. 임권택 감독의 ‘하류인생’이 ‘거장’부모에 출품됐고 김기덕이 감독하고 이승연이 주연한 ‘빈집’(3-Iron)과 박찬욱의 ‘올드 보이’그리고 송일곤의 ‘거미 숲’이 ‘현대 세계시네마’ 부문에서 선을 보인다.
영화제 중 가장 화려한 ‘게일라’ 부문에는 화제가 되고 있는 캐나다와 외국어 영화 및 미 스튜디오 영화들이 출품되는데 이들은 대부분 북미 최초 상영작들이다. 이 부문에서는 가수 바비 다린의 짧은 삶을 그린 ‘바다 너머’(Beyond the Sea)와 레이 찰스의 자전적 영화 ‘레이’(Ray) 및 미국인들의 성에 관한 보고서를 만든 킨지 박사의 얘기 ‘킨지’(Kinsey) 등이 선보인다.
‘거장’ 부문에는 아바스 키아로스타미의 2작품 ‘텐 온 텐’(10 on Ten)과 ‘다섯’(Five), 페드로 알모도바르의 ‘나쁜 교육’(Bad Education), 왕 카와이와 스티븐 소더버그 및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 등 3인 감독의 ‘에로스’(Eros) 등이 선보인다.
매년 한 나라를 선정해 그 나라의 최근 작품들을 집중 조명하는 ‘내셔널 시네마’는 올해 사우스 아프리카의 영화 7편을 소개한다.
이밖에도 ‘특별 제공’ 부문이 있고 ‘발견’ 부문에서는 신인 감독들의 영화가 ‘파장’ 부문에서는 감독의 독특한 색채를 갖춘 영화가 선보인다. ‘비전’ 부문은 내용과 형식면에 혁신적인 영화들을 상영한다. 영화광들이 좋아하는 ‘자정의 광기’ 부문에서는 괴이하고 끔찍한 스릴러와 공포영화들이 상영된다.
토론토 영화제는 지난해에 김기덕의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이 시사회 직후 소니에 팔렸듯이 가을 영화들의 북미시장 진출과 함께 오스카상의 시험대가 되는 구실을 한다. 그래서 영화제는 해마다 전세계에서 몰려든 기자들과 함께 배급사와 수입사 관계자들로 초만원을 이루곤 한다.
<박흥진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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