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클라라 카운티 거주 한인여성의 암 검사 및 정기건강 검진율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UC버클리 공중보건대학원의 가족과 지역사회 건강센터가 동양인 건강 진료소와 공동으로 지난 1994년과 2002년 이 지역 한인 여성 4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검사율 관련 전화설문 조사를 발표한 25일 연구자료에서 이같이 나타났다.
두 차례에 걸쳐 실시된 예방검진 현황(표본 오차 ±5%) 비교표에 따르면 1994년 당시 산타클라라 카운티 거주 한인 여성 414명에게 이제 까지 정기검진을 받아 본적이 있냐고 질문해 79.2%가 ‘그렇다’라고 답했으며 지난해에 정기검진을 받았다가 40.5%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시기 캘리포니아 여성(2257명 대상)의 97.1%가 정기검진을 받아 본적이 있다는 대답과 55.4%가 지난해 받았다에 비해 크게 떨어지는 수치이다. 그러나 2002년 45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같은 설문조사에서 87.6%가 검진을 받아 본적이 있다고 답했으며 55.4%가 전년에 검진을 받았다고 말해 1994년 조사에 비해 정기 검진율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팹 테스트(자궁암 검진)의 경우에도 받아본 적이 있다가 65%, 지난 3년 내에 받아 본적이 있다가 56.6%로 조사됐다. 이는 가주 평균 92.1%와 81.5%에 훨씬 못 미치지만 2002년 조사에서는 74.8%와 64%를 각각 기록, 검사율이 지난번에 비해 9%이상 올랐다.
1994년 자아 유방암 테스트 경험을 묻는 질문에는 66.3%가 ‘그렇다’라고 답했으며 지난 2년 내 자아 유방암 테스트를 한 적이 있다가 23.6%로 매우 낮게 나타났다. 또 병원을 찾아 유방암 검진을 받은 사례는 40.9%, 지난 2년 내에는 29.2%인 것으로 조사돼 가주 여성 88.7%와 76.6%에 크게 밑도는 것으로 드러났다.
2002년에는 자아 테스트가 61.7%와 26.6%를 병원에서의 유방암 검진은 44.6%와 41%로 지난 2년 내 검진을 받은 한인 여성의 수치가 11%이상 증가했다. 이밖에 한인여성의 유방 엑스레이 검사 경험은 43.3%이며 지난 2년 내에는 28.7%로 이 역시 가주 평균 86.2%와 75.1%에 비해 크게 떨어진다. 그러나 2002년에는 엑스레이 검사율이 77.9%와 58.9%로 크게 올랐다. 이 같은 상승에도 불구하고 산타클라라 카운티 내 한인여성의 유방암·자궁암 검사율은 미 정부에서 권장하는 목표 검사율에 못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UC버클리 보건대학원 가족과 지역사회 건강센터의 조엘 모스코위츠 디렉터는 한인 여성이 암 검진율이 낮은 이유는 문화적 차이와 언어에 있다며 특히 주치 의가 없는 여성과 한국인 의사에게 진료를 받는 여성이 대체적으로 검사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남자 의사에게 진료를 꺼리는 것도 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발표된 자료는 ‘아시안 아메리칸 태평양군도 주민 건강지’(8월 27일자)에 게재되며 질병통제예방국의 지원 하에 11년 장기 프로젝트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한편 건강 센터는 다음 프로젝트로 한인을 대상으로 한 ‘인터넷을 이용한 금연과제’를 이스트베이 한인봉사회와 연계해 실시할 계획이다.
<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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