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비즈니스 엑스포’에서 SV한미상의 택 장 회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33개 전시, 20개 정보 세미나

실리콘 밸리의 한인 상공인을 위한 ‘2004 비즈니스 엑스포’가 지난 21일(토)부터 이틀간 산타클라라 컨벤션 센터에서 개최됐다.
지난해 하룻동안 치러졌던 행사가 올해는 이틀로 늘어났다. 이에 따라 비즈니스 정보 세미나도 20개 세션으로 대폭 늘어났다.
양적으로만 성장한 것이 아니다. 북가주를 포함해 LA, 아리조나 등지에서 한인으로서 성공한 기업가 및 유명강사로 정평이 나 있는 강사들을 초빙함으로써 지역 한인들에게 양질의 정보를 제공하기도 했다.
또한 이번 행사는 한인들만의 자리는 아니었다. 산타클라라 시 패트리샤 메이한 시장, 산타클라라 스티븐 롯지 경찰국장, 산타클라라 카운티 론 델 포조 판사, 산호세 제 4구역 척 리드 시의원 등 미 주류사회 인사들이 참여하여 한인 커뮤니티 및 비즈니스 발전상에 대해 직접 접했다.
패트리샤 메이한 산타클라라 시장은 축사에서 “비즈니스 엑스포에서 한인 비즈니스의 성장을 느낄 수 있다”며 “내년에도 더 알찬 행사로 다시 만나자”고 말했다.
사회를 맡은 알렉스 허 SV 한미상의 이사(신임 회장)는 “언어와 문화가 달라 고생하는 한인 상공인들에게 네트워킹 및 정보의 기회를 제공하려는 것이 행사의 의도”라고 말했다.
SV 한미상의 택 장 회장은 “미국에서 한인 비즈니스 업체들이 마케팅을 위해 이같이 모인 경우는 드물다”며 “앞으로 좋은 행사로 더욱 더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행사 이모저모>

첫 날 강의를 맡은 김영신씨는 LA에서 초빙되어 온 프랜차이즈 전문인으로 강의에서 “프랜차이즈는 초기 비즈니스를 잘 하면 사업확장에 유리하다”며 “회사에서 전폭적인 지지를 통해 여러개의 사업체로 늘리기에 용이하다”고 말했다. 또한 김씨는 “프랜차이저는 프랜차이즈 업체를 늘리는 것이 주 목적이므로 프랜차이지들에게 성공에 필요한 여러 정보를 제공한다”며 “초기 비즈니스를 모색하는 분들에게 좋은 아이템”이라고 말했다.
오후 강의에서는 홍병식 박사의 ‘사업체 마케팅과 운영’세션이 참석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홍 박사는 “비즈니스 성공을 위한 완벽한 고객 서비스란 고객과 관계를 맺기 위한 행동”이라며 “고객을 위해 최선을 다할 때 비즈니스도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홍박사는 ‘99.9%의 성공’에 대해 언급하며 “미국의 우편제도에서 1시간에 16만통의 우편물이 분실되고 있으며 산부인과에서 1년에 의사가 19,000여건 아기를 땅에 떨어뜨린다. 또한 은행에서 1년에 22,000개의 체크가 타인의 구좌에서 잘못 인출되고 있다”고 말했다. 홍박사는 “이것이 바로 99.9%의 성공 뒤에 숨어 있는 0.1%를 의미한다”며 “완벽한 성공을 위해 비즈니스를 운영할 것”을 조언했다.
전시회에서는 프랜차이즈 관련 업종이 참석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찰리스 그릴드 서브(Charley’s Grilled Subs)와 크레이즈 크레페(Crazy Crepes)의 부스등에는 프랜차이즈에 관심있는 한인들이 방문해 정보를 얻기도 했다. 코카콜라 부사장을 역임하기도 했던 벤 키테이(하이브리드 그룹, 크레이즈 크페페)씨는 “현재 아틀란타와 도쿄에서 프랜차이즈가 인기를 끌고 있다”며 “실리콘 밸리 지역 한인상공인들과 좋은 관계를 맺는 기회가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유호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