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한인회와 평통이 주최하는 8.15 광복절 기념식이 15일이 아닌 16일에 개최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일부 한인들이 ‘왜 행사가 당일보다 하루 늦게 열리리느냐’며 의구심을 나타내고 있다.
상당수 한인들은 국경일이자 다른 날도 아니고 한국의 독립을 기념하는 광복절 행사인데 제 날짜에 실시되지 않는다는 것이 이해가 잘 안된다는 반응이다. 물론 한인축제와 중복되는 일정을 피하기 위해 16일로 날짜를 정했다는 주최측의 입장이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전달되긴 했지만 여전히 (거리축제)와 시간대를 달리하든 아니면 축제 현장에서 기념행사를 진행하든 15일에 광복절 기념식이 열리도록 방안이 강구됐어야 했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버펄로 그로브에 거주하는 김서린씨는 본보에 전화를 걸어와 “거리축제와 일정을 피하기 위해 하루 연기했다는 주최측의 입장은 잘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개인의 생일잔치도 아니고 광복절 행사인 만큼 당일날 개최되도록 조치가 취해 졌다면 모양새가 더욱 좋을 뻔했다”고 말했다. 데스 플레인스에 거주하는 홍성민씨는 “광복절은 한국의 4대 국경일 중 하나”라며 “주최측의 입장은 이해 못하는 바 아니지만 그래도 광복절이 한인들에게 주는 의미를 좀 더 깊게 고려했으면 하는 안타까움이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목소리에 대해 한인 사회내 모 기간단체의 한 단체장은 “한인 거리축제와의 중복을 피하기 위해 16일에 개최하기로 결정한 것은 이해할 만한 결정이었다. 그러나 이에 앞서 거리축제 현장에서 기념식을 개최하자는 움직임도 있었지만 행사 분위기가 산만하고 시간이 1시간 정도 밖에 주어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많은 기관 단체장들이 반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박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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