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닉슨 사임 30주년... 워터게이트 보도기자 인명
“워터게이트 사건 보도에서 중요한 정보원 중 하나였던 ‘딥 스로트(내부고발자)’의 정체는 그가 사망하면 공개할 것이다.”
리처드 닉슨 대통령이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사임한 지 30년을 맞은 9일 워싱턴포스트 기자로 이 사건을 특종 보도한 밥 우드워드와 칼 번스타인은 당시를 회상하며 이같이 말했다.
우드워드와 번스타인은 1974년 6월 17일 워싱턴 워터게이트빌딩에 있는 민주당 전국위원회 사무실의 무단침입 사건을 취재하던 중 백악관이 연루된 단서를 잡고 끈질긴 추적보도 끝에 닉슨 대통령의 사임을 이끌어냈다.
우드워드와 번스타인의 보도로 시작된 워터게이트 사건은 결국 그해 8월 9일 닉슨 대통령이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재임 중 사임함으로써 막을 내렸다.
우드워드는 이날 CNN ‘래리 킹’ 쇼에서 “워터게이트 사건은 날로 확대됐고 그 사이에 중대국면도 많았으며 어려운 순간도 매우 많았다”고 말했다.
두 기자는 수개월 간 닉슨의 공보비서 론 지글러가 보도 내용의 정확성에 대해 제기하는 공격을 견뎌야 했다.
번스타인은 “당시 우리는 외로웠다. 지글러는 WP를 공격했고 우리를 공격했다”며 “그것은 우리가 더 열심히 일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했고 사건이 처음 생각했던 것보다 더욱 커졌다는 것을 뜻했다”고 말했다.
우드워드는 또 닉슨을 ‘많은 면에서 뛰어나지만’ 사회적으로는 서툴고 정치 생명에 집착한 인물로 묘사했으며 번스타인은 그가 대통령 자리에 ‘매우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라며 “주변에 온통 적들이 있는 것처럼 행동했다”고 말했다.
우드워드는 이어 그들의 보도에서 중요한 정보원 중 하나로 등장하는 ‘딥스로트’의 정체에 대해 일단 그가 사망하면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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