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연방공개 시장위원회 결과 주목
인상 대세측 저조한 고용통계 새변수로
미국 경제가 최근 성장 둔화와 소비 위축의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10일연방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할 것인지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지난주 초까지만 해도 거의 모든 월가 전문가들은 0.25% 포인트의 금리 인상을 전망해왔고 지금도 이런 전망은 대세를 이루고 있지만 지난 6일 예상밖으로 부진했던 고용통계가 나온 후 금리 동결론도 만만찮은 세를 얻고 있다.
FRB는 지난 6월30일 FOMC회의를 마친 뒤 성명을 통해 “미국 경제가 확실한 속도로 성장하고 있고 고용 시장도 개선되고 있다”면서 지난 2000년 중반이후 처음으로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바 있다.
FRB는 당시 인플레를 견제하기 위해 앞으로 당분간 계속 금리를 인상할 것임을 시사했지만 그 이후 나타난 경제 지표들은 미국 경제 성장의 추진력이 크게 약화됐음을 보여줬다.
이에따라 FRB가 경제성장을 좀 더 부추기기 위해 금리 인상을 자제할 지 아니면 인플레를 견제하기 위해 금리를 다시한번 인상할 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FRB가 이번에 금리 인상여부를 결정하면서 크게 염두에 둬야할 경제지표는 세가지다. 그것은 ▲ 2.4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이 예상보다 크게 낮은 3% 성장에 그쳤고 ▲ 지난 6월의 개인 소비가 전달에 비해 0.7% 줄었으며 ▲ 7월의 일자리 증가가 3만2천명분에 그쳐 예상치인 21만-24만명분을 크게 밑돌았다는 것이다.
이것은 경제성장 둔화와 소비위축, 고용 부진을 나타내는 것으로 지난 6월말 금리를 인상할 때와는 상황이 크게 달라진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FRB는 이같은 현상을 일시적인 것으로 보고 있어 금리 인상을 강행할 가능성이 금리 유지 가능성보다 약간 더 높다. 앨런 그린스펀 FRB 의장은 지난달 20일 의회 청문회에서 6월의 경제 부진이 일시적인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와관련 USA투데이는 9일 “경제활동이 냉각되고 있다는 증거가 점증하고 있지만 FRB는 10일 금리를 0.25% 포인트 올린 1.5%로 결정할 것으로 경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그러나 부진한 7월 고용지표가 발표됐기 때문에 많은 전문가들은 일자리와 지출 등 경제지표가 곧 호전되지 않는 한 FRB가 오는 9월21일의 FOMC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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