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섭은 6회초 3번째 타석에서 선발 자시 포그의 초구 커브를 통타, 커다란 아치를 그렸으나 타구가 너무 높이 뜨는 바람에 이적 후 첫 홈런을 불과 몇 피트차로 놓쳤다. <이승관 기자>
최희섭 홈 데뷔전서 2루타에 1득점
다저스, 파이어리츠에 2연승 … 2-1
LA 다저스의 ‘빅초이’ 최희섭(25)이 새 홈구장 데뷔전에서 시원한 2루타로 팬들에게 멋진 전입신고를 했다.
4일 다저스테디엄에서 벌어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3연전 2차전 경기에서 최희섭은 1루수 겸 6번 타자로 선발 출장, 첫 타석에서 2루타를 치고 나가 선취득점을 올리는 등 3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하며 다저스가 2-1로 승리하는데 톡톡히 한 몫을 해냈다. 다저스는 최희섭의 2루타에 이은 득점으로 선취점을 뽑은 뒤 1-1 동점이던 7회말 톱타자 알렉스 코라의 솔로홈런 한 방으로 결승점을 뽑고 2-1로 승리, 최희섭 트레이드 이후 4경기에서 3승을 따내며 뜨거운 상승세를 이어갔다. 최희섭의 타율은 0.271(종전 0.270)로 약간 올라갔다.
2회초 2루타를 치고나가 선취점을 올린 최희섭이 덕아웃 앞에서 동료 선발투수 호세 리마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이승관 기자>
새하얀 홈 유니폼만큼이나 산뜻한 출발이었다. 2회말 1사후 주자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최희섭은 볼카운트 1-2에서 몸쪽에 꽉 차게 들어온 시속 85마일 직구를 날카롭게 끌어당겨 우익선상에 떨어지는 깨끗한 2루타를 뽑아냈고 이어 다음타자 호세 허르난데스의 중전안타 때 가볍게 홈인, 선취점을 뽑아냈다. 시즌 18번째이자 다저스 이적 후 2번째 2루타였고 득점은 시즌 49번째이자 다저스 1호. 파이어리츠는 곧바로 3회초 3안타를 집중시켜 1점을 만회, 1-1 동점을 만들었고 양팀은 7회초까지 1-1의 평행선을 달렸다. 최희섭은 4회초 2번째 타석에선 스탠딩 삼진으로 물러난 뒤 6회초 3번째 타석에서 선발 자시 포그의 초구 커브를 통타, 커다란 아치를 그렸으나 타구가 너무 높이 뜬 탓에 라이트센터 펜스 바로 앞에서 잡혀 이적 후 첫 홈런을 불과 몇 피트차로 놓쳤다. 이날 1루수로도 흠잡을 데 없는 수비를 보인 최희섭은 8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왼손대타와 교체돼 경기에서 물러났다.
한편 올해 놀라운 승부력을 보여주고 있는 다저스는 선발 호세 리마(7이닝 6안타 1실점)의 역투와 대런 드라이포트(8회)-에릭 간예(9회) 계투로 파이어리츠를 6안타 1점을 차단하고 또 다시 1점차 승리를 따냈다. 다저스(63승43패)는 올해 1점차 승부에서 24승11패로 메이저리그 최고의 승수와 승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이날 패한 조 2위 샌디에고 파드레스(58승49패)와의 격차를 5게임반차로 벌렸다. 시리즈 최종전인 3차전은 5일 오후 12시10분부터 낮경기로 펼쳐진다.
“2루타 출발 너무 좋다”
최희섭 인터뷰
- 오늘 첫 홈게임 소감은.
▲2루타도 치고 좋은 출발을 해 너무 좋다.
- 6회 홈런성 타구가 아깝게 잡혔는데.
▲굉장히 아쉬웠다. 스윙도 좋았고 타구도 잘 맞았는데…. 역시 다저스테디엄은 홈런이 잘 안나온다는 말이 맞는 것 같다. 이겼으니 괜찮다. 적극적으로 치겠다는 자세로 임했는데 커브가 눈에 딱 들어왔다.
- 맞는 순간 홈런이라고 생각했나.
▲그렇진 않고 그냥 ‘이게 넘어가야 되는데’ 라고 생각했는데 너무 높이 떴다.
- 한인팬들이 많이 찾아와 성원했는데.
▲웜업할 때 한인팬들이 사진도 찍고 많이 격려해 주셨다. 한인팬들이 응원해주시니 여유도 생기는 것 같고. 참 감사드린다.
- 8회 대타와 교체됐을 때 아쉽지 않았나.
▲아쉽지만 대타요원이 왼손투수에 강하기 때문에 당연한 결정이었다. 반대로 오른손 투수가 나오면 내가 나올 수 있는 것 아닌가. 중요한 것은 경기에 이기는 것이다.
- 다저스에 대한 느낌은.
▲정말 강하다. 분위기가 가족 같고 선수들이 자기뿐만 아니라 동료들을 챙겨주고 잘 뭉쳐진다. 1위를 달릴 수밖에 없는 팀인 것 같다.
<김동우 기자>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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