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2TV ‘풀하우스’ 김성수
잘생긴 것이 때로는 ‘마이너스’가 되기도 한다. 유명 패션모델을 거쳐 연기자로 활약 중인 김성수가 바로 그런 상황이다. 지난해 영화 ‘맛있는 섹스 그리고 사랑’과 올봄 MBC ‘사랑한다 말해줘’에서 단번에 주연을 거머쥐더니 지금 인기리에 방영 중인 KBS 2TV ‘풀하우스’(극본 민효정·연출 표민수)에서는 송혜교 비 한은정과 함께 호흡을 맞춰 종합엔터테인먼트 회사 유민혁 사장 역으로 출연하고 있다.
맡는 역할마다 주연급이고 잘생겼으니 ‘완벽남’일 것 같다는 오해를 많이 받는다. 그러나 그는 실지로는 털털하고 소탈하다. 김성수를 둘러싼 고정관념 깨기에 들어갔다.
#1 말 없을 것 같다?
김성수는 “나 말 많다”고 ‘자신있게’(?) 말한다. 그리고 그의 어록이 있다면 등록될 법한 한마디를 던진다. “상대를 알 수 있는 가장 빠른 방법인 동시에 상대를 오해할 수 있는 가장 빠른 길이 ‘말’이다.” 순기능만큼 역기능도 있지만,순기능을 생각해 “말을 많이 한다”는 뜻이다.
#2 수영 잘할 것 같다?
김성수는 “군대 수영(개구리 헤엄)만 한다”고 ‘용감하게’ 공개했다. 프로 복서 라이선스를 갖고 있는 그의 ‘한 근육’하는 팔을 본 사람들은 “수영을 잘할 거다”고 지레짐작을 한다. 하지만 겨우 잠수만 면하는 수준이라고 한다. 얼마 전 표민수 감독이 “수영신 찍을 것 같은데 할 줄 알죠?”라고 물어왔다. 그는 “난감했다”면서도 “개구리 헤엄이 아니라 평영에 가까운 개구리 헤엄이다”고 우겼다.
#3 대범할 것 같다?
김성수는 “꽁한 성격이다”고 ‘쿨하게’(?) 말한다. 화가 나면 마음에 담아두는 편이다. 김성수는 “화를 내고 싶지만 안 내는 이유가 있다. 대부분 상대가 화를 내는 것은 내가 무엇인가 한 것에 대한 ‘반작용’이더라”고 밝혔다. “내 잘못이 있겠거니” 생각하고 말을 안 한다. 스트레스 쌓이면 운동을 하거나 아무것 안하고 먹고 자고 쉬기만 하는 진짜 ‘휴식용 여행’을 간다.
#4 뚱뚱한 건 상상할 수 없다?
그는 모델로 데뷔하기 전,95㎏에 육박하는 몸무게의 소유자였다. 복싱으로 20㎏을 감량하고 모델활동을 시작했다. 김성수는 “그때부터 8년째 다이어트하고 있다”며 “난 물만 마셔도 찌는 체질이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5 남자다울 것 같다?
김성수는 여자와 잘 논다. 그는 “여자친구들이 많고 그녀들을 통해 내 안의 감정과 속성들을 많이 발견한다”고 밝혔다. 그는 “하지만 ‘작업’하는 것은 아니고 남자친구 대하듯 스스럼없고 편하게 대한다”고 말했다. 이렇게 만나는 여자는 많아도 바람둥이는 아니다.
4살 연하의 컴퓨터 그래픽 디자이너인 여자친구와 한눈 팔지 않고 7년째 변함없는 사랑을 가꾸고 있다. “와 정말 오래 사귄다!” 감탄에 그는 한마디로 답한다. “제 소속사 동료들은 다 그렇다”고. 그러고 보니 그와 같은 기획사에 있는 지진희 황정민도 그처럼 한 여인에게 오랫동안 마음을 바치고 있는 로맨티스트들이다.
/스포츠투데이 이재원 jjstar@sportstoday.co.kr
/사진=표명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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