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 유권자등록국 로더먼드 국장, 한인투표율 제고 위해
“투표관련 설명회도 언제든지 열겠다”
OC 유권자 등록국이 한인 밀집 거주지역을 중심으로 투표 설명회와 조기 투표를 위한 전자투표기 설치 등 한인 지역사회의 투표 참여를 독려키 위한 본격적인 구애작전에 나선다. 이는 지난해부터 소수민족 언어 서비스에 한국어가 추가되는 등 인구 증가에 힘입어 한인 지역사회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유권자 등록국은 22일 등록국 내 회의실에서 한국, 중국, 베트남 지역사회 단체 대표와 언론 등을 초청, 올 11월2일 치러지는 대선 및 총선과 관련한 ‘아시안 지역사회 모임’을 갖고 효율적인 투표율 진작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모임에서 등록국은 유권자 등록방법, 부재자 투표, 전자투표기 사용법 등 투표와 관련한 설명회를 한인 지역사회 요청이 있을 때는 언제든지 열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는 등록국이 한인 지역사회의 무관심과 노·장년층 한인들의 언어 장벽이 투표율 저조의 주된 원인이라는 것을 공감한데 따른 것이다.
또 한인 지역사회의 투표율을 높일 수 있다면 OC 한인회·한미노인회 건물 내 조기투표를 위한 전자투표기 설치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전자투표기 설치 후보 지역은 가든그로브, 풀러튼, 어바인 등이 가장 유력하다. 지난 3월 예비선거 한인 투표율은 전체 투표율 41.6%에도 못 미치는 33%였다.
등록국은 투표장에 직접 나올 수 없을 때의 대안도 제시했다. 스티븐 로더먼드 등록국장은 “특정 투표 방법을 추천할 순 없지만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이나 생업 때문에 바쁜 사람들은 영구 부재자 투표와 조기 투표제도를 적극 활용해 달라”고 주문했다. 등록국은 양로병원 등 노인들이 단체투표를 원할 경우 이동식 투표 차량을 내보내는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한인들의 목소리를 주류사회에 제대로 전달하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훨씬 많은 한인들이 유권자 등록을 해야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2004년 4월말 현재 등록국 통계자료에 따르면 등록된 한인 유권자는 총 1만6,113명으로 OC 전체 유권자(138만4,086명)의 1.16%에 불과하다. 이에 대해 구자운 유권자 등록국 한인담당관은 “소수민족 언어 서비스 일환으로 한국어 안내 서비스를 시행하는 등 유권자들의 편의를 위해 등록국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한 뒤 “한인들의 적극적인 유권자 등록과 투표 참여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스티븐 로더먼드 등록국장은 “유권자 등록 등 투표와 관련된 교육을 위해 1,500만달러의 주정부 예산 배정됐다”며 “특정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 비영리 한인 단체들이 연합해 선거 홍보를 위한 기금을 요청할 경우 보조금도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선거일정 ▲10월4일 부재자 투표 신청 시작 ▲10월18일 유권자 등록 마감 ▲10월26일 부재자 투표 신청 우편접수 마감 ▲11월2일 투표
유권자 등록 방법 유권자 등록국(714-567-5141) 한인담당관 구자운씨에게 직접 신청하거나 우체국, DMV, 각 시청 청사, 공공도서관, 정부기관에서 신청 가능 부재자 투표 및 영구 부재자 투표 신청 유권자 등록국(714-567-5141) 한인담당관 구자운씨에게 직접 신청 가능.
<이오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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