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무근 흥미성 기사 보도 논란
‘욘사마’ 배용준에 대한 일본 언론의 관심이 위험수위에 올랐다.
일본 언론이 거의 매일 배용준에 대한 기사를 쏟아내는 가운데 최근 일부 주간지에서 사실과 상관없는 흥미성 기사가 보도돼 문제가 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일본의 대중지 주간현대 최근호가 보도한 ‘배용준 통일교 입교설’ 파문이다. 주간현대는 배용준의 아버지가 재혼하면서 통일교에 입교했고 배용준도 오는 26일 합동 결혼식에 앞서 입교해 선교활동에 나선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주간현대는 한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퍼진 이 소문을 확인하기 위해 한국 통일교와 배용준의 소속사 BOF에 확인한 결과 전혀 사실무근으로 밝혀졌다고 소개했다.
기사에 따르면 BOF의 양근환 이사는 “말도 안 된다. 배용준의 부모는 이혼이나 재혼을 한 적도 없고 통일교 신자도 아니다. 물론 배용준도 전혀 그런 사실이 없다”고 강력히 부인했고 통일교 홍보부측도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입교설을 부인했다.
그런가 하면 또 다른 일본의 대중지 주간포스트도 일본의 고이즈미 총리가 떨어진 인기를 만회하기 위해 21일 한국을 방문할 때 배용준을 만나려 한다는 기사와 ‘겨울연가’에 빠진 일본 주부들이 요즘 도쿄의 한국 호스트바에서 한국 남성들과 섹스를 즐긴다는 ‘겨울소나 섹스’란 제목의 르포성 기사를 게재했다.
하지만 두 기사 모두 당사자의 구체적인 인터뷰나 근거를 제시하지 못했다.
일본의 주간지들은 유명인사에 대해 자극적인 추측기사를 게재하기로 유명하다. 지금 일본 사회에서 가장 유명한 남자 중 한 명인 배용준이 주요 취재대상에 오른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도쿄스포츠에 따르면 배용준은 현재 일본의 인터넷 검색어 순위에서 대표적인 미남스타 기무라 다쿠야(4위)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하는 등 식지 않은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인기를 감안하더라도 평소 일과 사생활을 철저히 구분해온 배용준으로서는 가족에 대해 온갖 추측성 기사가 난무하는 상황이 결코 즐거운 일은 아니다.
소속사 BOF의 양근환 이사는 18일 “일본에서의 유명세 때문에 겪는 일이지만 그로 인해 배용준씨가 입는 피해가 적지 않아 일본의 매니지먼트를 담당한 IMX측과 앞으로 법적 대처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포츠 투데이 도쿄=김승기특파원 papaya@sport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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