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행인이 민주당 전당대회가 열릴 플리트 센터 인근을 지나가고 있다. 이곳은 전당대회 기간에 주차장 겸 시위 장소로 활용될 예정이다.
공항 봉쇄·인근 고속도로 차단등 긴장
오는 26일부터 나흘동안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보스턴에 비상이 걸렸다.
9.11테러 이후 첫 전당대회인데다 지난 3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총선 직전 일어난 열차 폭파테러로 치안 당국도 긴장하는 눈치가 역력하다.
연방정부는 대의원과 취재진 등 3만5,000여명이 참석할 이 행사에 대비, 최소한 5,000만달러의 치안예산을 확보해 놓고 `위네바고 에어포스 원’이란 이름의 비상 이동 지휘차량들을 동원키로 했다. 그뿐 아니다. 전당대회 기간 보스턴의 로간 국제공항을 들고나는 모든 민간·상용 항공기의 출입이 중단되고, 보스턴항과 찰스강에는 600명의 해양경비대원들이 투입돼 순찰활동을 펼치며 액화 천연개스 유조선들의 에버레트 터미널 진입이 금지된다.
이같은 철통 보안으로 보스턴 주민들은 애꿎은 고통을 당할 수밖에 없다.
전당대회 중 매일 열리는 야간행사로 보스턴시를 둘러싼 10마일 가량의 고속도로가 나흘간 밤새 차단되고 대회장인 플리트센터 부근에 위치한 통근열차 출발지 노스 스테이션에 통근자들을 실어 나르는 열차도 시 외곽에서만 운행돼 통근자들은 셔틀버스를 이용해야 한다.
또한 지하철 승객들과 버스 및 통근열차 승객들은 가방 수색까지 당해야 할 판이다. 이 때문에 보스턴 시장은 주민들에게 가급적 전당대회 기간에 휴가를 갈 것을 권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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