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DS 여름캠프 방문, 양부모들에 감사
미국인 가정에 입양되는 어린이들이 한국을 떠나기 전에 오래동안 돌봐준 위탁모들이 6년만에 입양아들과 재회의 감격을 나누고 이들을 밝고 건강하게 키워준 양부모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
서북미 입양아 부모들의 모임인 KIDS가 해마다 여는 여름캠프에 맞춰 한국의 동방사회 복지회 소셜워커와 표창을 받은 우수 위탁모들이 매년 시애틀을 방문하고 있다.
올해도 조명희, 유수경 소셜워커와 위탁모 2명이 KIDS 여름 캠프장을 방문, 갓난 아기 때 입양보낸 어린이들과 수년만에 눈물의 재회를 했다.
입양되기 전 6개월간 한현세(6)군을 맡아 길렀던 이종연씨는“표정이 밝고 건강하게 자란 현세를 보니 마음이 뭉클했고 양부모로부터 내 얘기를 전해들은 현세군도 눈물이 글썽해 둘이 부둥켜안고 울었다”고 말했다.
이씨는 현세가 입양될 당시 갖고 있던 고무 젖꼭지, 한복, 턱받이 등을 양부모가 고이 간직했다가 보여줬을 뿐 아니라 자기가 시애틀에 체류하는 동안 현세와 함께 지내도록 배려를 해줬다며 고마워했다.
이씨는 시카고에도 자신이 맡아 길러준 3명의 입양아들이 살고 있다고 말했다.
조명희 사회복지사는“본국인들 사이에 점차 국내 입양이 늘고는 있지만 친자식 이상으로 입양아를 정성껏 기르는 미국 양부모들을 따라 가려면 아직 멀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2일부터 바슬 미 연합감리교회에서 열리고 있는 KIDS 여름 캠프 참가 입양아들은 시애틀 한인 가톨릭 학교 최정현 교사의 지도로 간단한 한국말을 배웠다.
KIDS 여름캠프는 양부모들이 직접 학습자료를 만들어 한국어 및 문화를 가르치고 있지만 정확한 한국어 발음이 힘들어 애로를 겪고 있다.
작년엔 한인 학생들이 입양아들을 위해 여름캠프에서 자원봉사를 했으나 올해엔 한 명도 참여하지 않았다.
/김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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