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많고 인간성도 좋은…그런 남자 못봤다
[리얼토크] S-TV ‘파리의 연인’ 김정은
영화 ‘내 남자의 로맨스’ 17일 개봉
김정은은 연애 중이다. 드라마와 연애 중이고,영화와 연애 중이고,그 속에서 세 남자와 목하 열애 중이다.
비록 극중이기는 하지만 김정은은 그렇다. 진짜 사랑에 빠진 듯-사실 영화홍보에 드라마 촬영까지 병행하는 강행군 탓도 있겠지만-그녀의 표현을 빌리자면 ‘에브리데이 얼굴이 홍조빛’이다.
김정은의 애정연기가 요즘처럼 화제인 적은 없었다. 기상천외한 애드리브는 여전하지만 이제 전부가 아닌 ‘오브제’(장식)로만 느껴질 정도다. 장안의 최고 인기드라마 SBS ‘파리의 연인’(극본 김은숙,강은정?연출 신우철), 그리고 16일 개봉되는 영화 ‘내 남자의 로맨스’(감독 박제현?제작 메이필름)는 그녀가 펼치는 두 가지 빛깔의 사랑 무대.
그녀는 ‘파리의 연인’에서 어떤 사랑을 택할 것인가,영화 ‘내 남자의 로맨스’의 경우 어떻게 사랑을 지킬 것인가를 놓고 고군분투한다. ‘더 많이 봐주세요’랍시고 뻔한(?) 드라마 영화 얘기나 나눈다면 그건 ‘김정은이 아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그녀는 자연스럽게 자신의 사랑에 대해 말하고 있었다.
―소훈(김상경) 기주(박신양) 수혁(이동건)과 같은 세 남자에게서 애정공세를 받는다고 가정하자. 최후의 선택이 궁금하다.
▲행복한 고민이군. 소싯적에는 주저 없이 기주나 수혁을 택했을 것이다. 돈 많지 게다가 인간성까지 좋지 않은가. 솔직해지자(웃음). 그런데 그런 남자 못 봤다. 철드니까 영화 속 상대역인 소훈처럼 평범한 남자가 좋더라. 단 평생 나만 사랑할 거라는 믿음을 주는 경우만.
―애정연기가 농익었다는 평인데.
▲내 경험을 녹여낼 수 있게 됐다. 이 나이 되도록 사랑해보지 않았다면 새빨간 거짓말 아니겠는가. 3년 동안 연애한 적도 있었고 내 일과 맞바꿔도 아깝지 않을 사랑을 해본 적도 있다.
―영화 ‘내 남자의 로맨스’에서 당신은 7년간 교제한 남자와 헤어질 위기에 처하는데.
▲오래 사귀다보면 수차례 위기가 오기 마련이다. 이 영화를 하면서 많은 걸 깨닫고 반성했다. 나뿐 아니라 많은 사람이 사랑에 대해 노력하지 않는 것 같다. 위기가 닥치면 ‘이건 운명이야,어쩔 수 없어’라며 포기하고 만다. 헤어날 길 없이 헤어지고 마는 거다. 3년간의 나의 사랑 또한 그렇게 끝났다. 사랑에도 ‘노력’이 필요하다.
―당신의 실제 연애 스타일이 궁금하다.
▲(잠시 웃음) 나는 ‘여자 기주’다. 어떻게 감정을 표현해야 할지 등의 이를테면 사랑의 기술이 아주 엉망이다. 일에 대한 열정의 반만 사랑에 쏟았어도 이렇듯 외롭지 않았을 텐데… 후회한다.
―지금도 늦지 않았다(웃음).
▲마음먹으면 언제든 연애를 할 수 있기는 하다. ‘남자들이 저한테 별 관심이 없나봐요’라고 말하면 누가 믿겠는가. 소개팅 제의도 심심찮고… 그런데 싫다. 남자들이 배우 김정은을 좋아하는 건지,자연인 김정은을 좋아하는 건지 잘 모르겠다. 진심인지 아닌지 판단이 잘 서지 않는다. 이것이 ‘인기의 병폐’란 거다.
―상대역인 김상경이나 이동건 박신양에 대한 당신의 감상을 피력한다면.
▲영화 상대역인 (김)상경 오빠는 신인 때부터 알고 지냈다. ‘언니’라고 부른다. ‘애기’가 아니고(웃음). 박신양씨와 이동건씨는 프로의식이 대단한 사람이란 것 외에 잘 모르겠다. 스케줄이 빠듯해 개인적으로 친해질 기회가 없는 편이다.
―이를테면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데.
▲2002년이 내 연기인생의 절정일 줄 알았다. 이후로는 편하게 마음을 비웠다. 여기까지가 내 운이라고 생각했다. 요즘 너무 신난다. 이 사랑을 어떻게 돌려줘야 할지 몸둘 바를 모르겠다.
―뜬금없지만 10년 후 당신은 어떤 모습일까.
▲영화처럼 오랜 세월 연애하고 결혼해서 아기엄마가 돼 있지 않을까. 나는 오랫동안 연애해보고 싶다.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스포츠투데이 허민녕 tedd@sportstoday.co.kr
/사진=김대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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