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리지 장관, 11월 대선 겨냥 추정
국제 테러조직 알 카에다가 미국에 대한 대규모 테러공격 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것 같다고 톰 리지 국토안보부 장관이 8일 말했다.
리지 장관은 이날 알 카에다가 오는 11월2일 치러지는 미국 대통령 선거를 혼란에 빠뜨리기 위해 이같은 테러 공격계획을 추진하고 있다는 믿을만한 정보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지난 2001년 9.11 테러공격이후 만들어진 5단계의 테러경보중 현재 중간이며 `다소 높음(elevated)’을 의미하는 단계인 `옐로(yellow)’를 `높음(high)’을 의미하는`오렌지(orange)’로 높일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미국의 5단계 테러경보는 그린(green), 블루(blue), 옐로(yellow), 오렌지(orange), 레드(red) 등 다섯단계로 돼 있지만 가장 낮은 경보수준인 그린, 블루나 가장 높은 경보 수준인 레드는 지금까지 한차례도 발동된 적이 없다.
리지 장관은 알 카에다가 미국에 대한 대규모 테러공격을 가할 능력을 갖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면서 미국 안보당국은 그같은 공격의 시간, 장소, 방법 등에 대한 정보를 갖고 있지 않지만 정보입수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알 카에다가 그런 공격으로 미국의 결의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잘못된 믿음을 갖고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알 카에다가 이달 말 보스턴에서 열릴 대통령 후보지명을 위한 민주당 전당대회와 다음달말 뉴욕에서 열릴 예정인 공화당 전당대회를 겨냥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특정한 정보는 없다고 말했다.
리지 장관이 어떻게 기존의 정보를 판단해서 이같은 발표를 하게됐는 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미 언론들은 말했다.
상원 다수당 대표인 빌 프리스트(공화.테네시) 의원은 그 정보가 매우 불특정한 것이라면서 공포를 갖거나 마비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것은 주요 발표가 아니라 그냥 하나의 사실일 뿐이라면서 현실은 앞으로 몇주, 몇달동안 이곳에서 (테러의) 위험이 높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앞서 백악관은 알 카에다가 선거를 혼란에 빠뜨리기 위한 공격을 추구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꾸준한 정보의 흐름에 직면해 안보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콧 매클렐런 백악관 대변인은 국토안보부가 그 위협을 다루고 있으며 안보를 강화하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당 대선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존 케리(매사추세츠) 상원의원이 러닝메이트로 존 에드워즈(노스 캐롤라이나) 상원의원을 발표한 직후 리지 장관이 이같은 발표를 한 데 대해 정치적인 의혹을 제기하는 측도 있다고 CNN방송은 보도했다.
이 방송에 따르면 케리의원의 한 고위 측근은 그(케리)는 의심스러운 부분에 대해서 확실한 증거가 없는 상황에서는 백악관을 믿고 있다면서 그러나 백악관은 이처럼 새 경고가 나오게된 이유를 설명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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